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크로아티아가 최근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일찍부터 유럽 여행자 왕래가 잦았던 `자그레브`를 비롯해 역사 깊은 도시 `두브로브니크`, 세계자연유산 `플리트비체` 등 이색적인 곳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만남의 장소 `반 엘라치치 광장`

= 최근 동유럽 방면으로 발길을 정하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많아지면서 아드리아해의 숨은 진주 `크로아티아`가 주목받고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따뜻한 햇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중세 풍경까지…. 다채롭고 이국적인 볼거리가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자, 그럼 수도 자그레브부터 출발해 크로아티아 여행을 떠나볼까.

500년 가까이 크로아티아 수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자그레브는 많은 전란을 거친 곳이다. 하지만 다행히 피해가 크지 않아 예부터 유럽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 규모는 아담한 편이라 걸어서 둘러봐도 하루면 충분하다.

자그레브는 신시가와 구시가로 나뉜다. 구시가 중심은 반 엘라치치 광장이다. 광장 이름은 크로아티아 위인 중 한 사람인 반 엘라치치 이름을 딴 것으로, 광장 중심에 말을 탄 채 칼을 들고 있는 그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 걷기 좋은 곳 `두브로브니크`

=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인 두브로브니크는 자그레브에 필적할 만한 유서 깊은 곳이다.

두브로브니크에서는 가급적 차량을 이용하지 말고 걸어보자. 두브로브니크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골목에 있기 때문이다. 돌로 포장한 바닥과 군데군데 나타나는 계단들은 모처럼 걷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화강암으로 장식된 플라차 거리는 많은 사람들 발길이 닿아서인지 표면이 반질반질하다. 길 양편으로 붉은 지붕을 인 반듯한 건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두브로브니크 성벽에서 바라보는 전망과 인근 로크룸섬 관광도 빠뜨리지 말자.

◆ 16개 호수가 하나로

= 자그레브와 두브로브니크 시가를 다 둘러보았다면 크로아티아 명소 중 명소인 플리트비체로 향하자. 자그레브와 아드리아해 사이를 가르는 플리트비체는 아름다운 16개 호수가 모인 국립공원이다. 지난 1979년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으며 해마다 1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크로아티아 최고 관광지다.

 

 

플리트비체는 워낙 크기 때문에 하루에 다 둘러보기는 힘들다. 4개 관광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니 그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도록 하자. 코스별로 소요되는 시간은 5시간 안팎. 보통 모터보트나 차량을 이용해서 둘러본다.

시간과 체력이 넉넉하다면 트레킹을 해보는 것도 좋다. 산과 폭포를 감상하며 호젓한 길을 걷노라면 마치 산수화 속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항공 및 현지교통＝현재 크로아티아로 향하는 직항노선은 없다. 대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오스트리아 그라츠로 이동해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한다. 대한항공과 KLM네덜란드항공에서 인천~암스테르담 간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11시간30분 정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