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엔 잘츠부르크성에는 예전 사람들이 사용하던 방과 가구들이 잘 보존돼 있다. 신을 상징하는 조각품을 비롯해 금으로 장식된 거실과 방이 당시의 영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 밖에도 대주교가 의식을 집행하던 방, 죄수들을 가두어 놓던 방, 수백 년 된 벽난로가 있는 방 등을 볼 수 있다. 호엔 잘츠부르크성까지는 케이블카(푸니쿨라) 또는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다. 구시가지의 카피틀 광장에서 성 입구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잘츠부르크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로 유명한 고장이다. 이 뮤지컬은 뉴욕의 브로드웨이에서 무려 1400회가 넘도록 연속공연을 했다. 1965년에는 영화로 제작돼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뮤지컬과 영화에 나오는 `도레미 송`의 경쾌한 선율과 `에델바이스`가 특히 유명하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명소들로는 마리아가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던 미라벨 정원과 모차르트 다리, 큰딸 리즐이 남자 친구와4 춤을 추던 헬브룬 궁전, 마리아와 트랩 대령이 결혼식을 올린 노란색 교회가 있는 잘츠캄머구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잘츠부르크 시내뿐만 아니라 `동화 속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근교의 마을까지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잘츠부르크 곳곳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을 촬영했던 장소들이 많아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여행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 없이는 촬영장소를 찾아다니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오리지널 사운드 오브 뮤직투어`다. 영화를 촬영했던 주요 장소들을 전문 가이드와 함께 약 4시간 동안 돌아보는 이 프로그램은 잘츠부르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가는 길=대한항공이 매주 3회(화ㆍ목ㆍ토) 인천~비엔나 구간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11시간 정도.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까지는 매일 18회(06:14~20:40) 운행되는 기차로 약 2시간40분~3시간이 소요된다.
△시내교통편=잘츠부르크 시에서 운영하는 트롤리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승차권은 버스를 타기 전에 버스정류장 근처의 담배 가게에서 구입하면 된다.
△잘츠부르크 카드=대중교통 이용료와 박물관ㆍ관광명소 입장권이 통합된 카드로 일부 상점과 레스토랑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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