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2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한 대만. 우리나라 면적 3분의 1밖에 안 되는 작은 섬나라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가 많아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아시아 대륙문화와 태평양 해양문화가 만나는 교차점에 자리 잡은 덕에 다채로운 재미가 가득하다.
대만 북쪽 끝에 자리 잡고 있는 타이베이는 대만 수도이자 정치ㆍ경제ㆍ문화 중심지다. 대만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이 밀집해 있어 언제나 여행자들 발길이 줄을 잇는다. 세계 4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고궁박물원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중국 역대 보물 70만여 점이 들어차 있다.
고궁박물원과 더불어 `대만 자존심`이라 일컬어지는 곳이 있다. 바로 타이베이 금융센터다. 지하 5층~지상 101층짜리 빌딩으로 일명 `101빌딩`이라 불린다. 낮에 어디를 둘러봤든 해가 질 무렵엔 101빌딩을 찾아가자. 환상적인 타이베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화루와 청두루에 둘러싸인 시먼팅은 타이베이 최고 쇼핑지역이다. 우리나라 명동과 비슷한 쇼핑거리에는 의류와 신발, 잡화 등을 파는 노점과 현대적인 백화점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타이베이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주펀에서는 대만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1920~30년대 아시아 최대 광석도시라 불리며 한때 일확천금을 꿈꾸는 젊은이로 인산인해를 이루던 금광도시 주펀이 지금은 관광 거리로 탈바꿈했다. 영화 `비정성시(悲情城市)`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대만 관광 리스트에서 이곳을 빼놓지 않는다.
주펀의 매력은 좁은 길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개성 넘치는 기념품 가게와 찻집, 식당 등이 1㎞가량 길에 가파른 계단 양쪽으로 고풍스럽고 운치 있게 늘어서 있는 것이다. `거딩`이라는 언덕에 오르면 아름다운 태평양을 바라보거나 대만 홍등이 빛나는 그림 같은 야경을 감상하며 낭만을 향유할 수 있다.
타이베이에는 18~19세기에 조성된 한약방과 가구점이 즐비한 디화제, 화려한 야시장인 사림야시장, 이국적인 분위기의 톈무 등 둘러볼 곳이 많으니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타이베이 속살까지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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