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스페인은 세계 3대 관광국 중 하나로 손꼽힌다. 도시마다 독특한 개성이 넘치고 스페인 사람들의 예술적 정열과 그 정열이 빚어낸 예술작품은 스페인을 찾는 여행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 예술의 보물창고 마드리드 = 스페인은 우리나라의 약 5배 정도 크기로, 정식 국명은 에스파냐다. 스페인은 투우와 플라멩코, 파블로 피카소라는 대표 아이콘 외에도 세계 3위의 와인 생산국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스페인 사람들의 플라멩코에 대한 사랑은 유별나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집시춤이었던 플라멩코를 스페인 어디서나 보고 즐길 수 있다. 과거 스페인의 수도는 마드리드에서 70㎞쯤 떨어져 있는 톨레도였다. 1561년 펠리페 2세가 마드리드를 수도로 결정한 이후 해발 646m의 카스티야 평원 한가운데 위치한 마드리드가 합스부르크 왕가가 통치하는 스페인 제국의 중심이 됐다. 마드리드에는 세월의 때가 묻은 오래된 건축물,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프라도 미술관과 시대를 초월한 예술작품,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다. 코발트빛 하늘과 황금색으로 빛나는 건축물, 세기의 미술작품 등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잡는다. 예술의 보물창고 같은 마드리드에서는 시벨레스 광장과 카를로스 3세 광장 사이에 위치한 프라도 미술관과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소피아 왕비 미술관 등을 놓쳐서는 안된다. 프라도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미술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곳으로 엘 그레코,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은 르네상스와 바로크 작품을 비롯해 중세 미술에서부터 현대 팝아트까지 800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품은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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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제2 도시로 불리는 바르셀로나는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와 최고의 화가 피카소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도시로, 가우디가 탄생한 도시답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시선을 끈다.
근대 건축가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꼽히는 가우디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보존 가치가 큰 `구엘 저택`, 연립주택인 `카사밀라`, 1882년 착공해 10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 공사가 계속되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 등을 비롯해 독특한 건축물을 바르셀로나에 남겼다. 그중 구엘 공원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가우디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꼭 방문해 보도록 하자.
많은 관광객들과 예술가들이 찾는 람블라스 거리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파우 광장까지 1㎞ 정도 이어져 있다. 바닥에 모자이크가 깔려 있는 산책로와 분위기 있는 카페 그리고 식당이 즐비해 늘 활기를 띤다. 람블라스 거리 중간에 위치한 호세시장은 1840년에 만든 바로셀로나 최대 시장으로 현지인도 많이 찾고 있다. 길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아름답고 소박한 옛 도시 그라나다
= 그라나다는 오랜 세월 동안 이슬람 왕국의 수도로서 번영을 누린 고도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그라나다의 장님`이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도시다. 가톨릭과 아랍 두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라나다는 대부분의 관광지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지만, 언제나 관광객으로 붐빈다.
도시의 남동쪽 언덕에 자리한 알람브라 궁전은 아랍 세계의 군사 기술이 결집된 난공불락 요새로, 이슬람 건축 사상 가장 위대한 건축물로 꼽힌다. 드넓은 대지 위에 궁전과 정원, 성벽문과 탑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이 궁전은 이슬람 왕국이 멸망하면서부터 모두에게 잊히는 듯했지만, 19세기 중반 미국인 소설가 워싱턴 어빙의 `알람브라`란 책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금은 국가기념물이자 관광명소로 관광객들 발길이 끊길 틈이 없다. 알람브라 궁전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알람브라 궁전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알바이신 언덕 중턱에 자리 잡은 성 니콜라스 성당 앞으로 향한다. 그라나다에서 알람브라 궁전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알바이신 언덕은 이슬람교도들의 마지막 도피처로 주변의 오밀조밀한 작은 골목길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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