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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시드니, 도시와 자연의 매력을 함께 누리다

따듯한 훈풍이 그리워지는 계절, 남반구의 눈부신 태양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11월의 호주는 초여름으로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넓은 영토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호주는 세련된 도시의 멋과 대자연의 웅대한 매력을 모두 즐기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여행지다. 그중 한 곳만 꼽는다면 선택은 시드니이다.

◆세련된 아름다움을 갖춘 미항 시드니

페리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와 시드니 전경.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시드니는 세계적인 관광 도시답게 볼거리가 풍성하다. 시드니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오페라 하우스는 눈부신 바다와 어우러진 하얀 지붕이 만들어내는 풍경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건물 내부에는 34개의 극장과 레스토랑, 바, 리허설 스튜디오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리셉션홀에서는 결혼식 등 행사가 치러지기도 하고 극장 로비나 오페라 하우스 앞 광장에서는 콘서트와 전시회가 수시로 열린다.

아름다운 외관을 둘러보고 사진에 담는 것도 좋지만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오페라 하우스 내부를 보다 자세히 둘러볼 수도 있다. 투어 프로그램은 연간 45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기 관광 코스로 가이드와 함께 공연장 및 백스테이지를 둘러보게 된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이용 가능하다.

하버브리지는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시드니항의 풍경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시드니 중심지와 북쪽 교외 지역을 연결하는 하버브리지는 총 길이 1149m로 싱글 아치형 다리 가운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다리다. 시드니 시내의 교통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시드니항구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리 위에서는 오페라 하우스의 푸른 바다, 이에 대비되는 하얀 요트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본다이비치에서 버스를 타고 약 5분이면 도착하는 더들리 페이지 리저브에서도 멋진 시드니의 풍경을 담을 수 있다. 저녁 무렵에는 시드니 타워에 올라 시드니의 야경을 감상해보자. 높이 300m의 시드니 타워에서는 시내는 물론 태평양과 블루 마운틴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시드니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유람선 투어다.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항구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다 보면 밤이 짧게만 느껴진다.

◆전설을 품고 있는 푸른 산 블루 마운틴

=사람들의 손길이 닿은 도시 풍경도 아름답지만, 대자연이 선사하는 웅대한 아름다움은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시드니에서 페리를 타고 약 20분만 가면 아찔한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진 `갭 팍`을 만날 수 있다. 절벽에서 바라보는 시드니 시내 전경과 멋진 해변 풍경 때문에 사진 촬영 포인트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약 100㎞ 떨어진 블루 마운틴은 장대한 협곡, 기암괴석, 우렁찬 폭포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자연의 하모니를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블루 마운틴`이란 이름은 산을 가득 메운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증발된 수액이 햇살에 반사되어 푸른 안개를 만들어내는 현상 덕분에 얻게 되었다. 살균 효과가 있어 방향제로도 많이 사용되는 유칼립투스 수액 덕분에 주변 공기가 한결 상쾌하게 느껴진다.

블루 마운틴의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에코 포인트 전망대다. 맑은 날이면 바위산과 초록빛 숲이 만들어 내는 탁 트인 전망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블루 마운틴 부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노천동굴 `제놀란`이 있다. 3억4000만년 전 생성된 이 동굴은 오랜 세월이 만들어낸 자연의 걸작품이 가득하다. 다양한 모습의 종유석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잘 갖춰놓았다.

◆짜릿한 즐거움 가득한 포트 스테판

=시드니 동부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200㎞ 정도 올라가면 포트 스테판이 나타난다. 포트 스테판의 매력은 짙푸른 바다와 황금빛 모래 사구, 국립 해양공원, 와이너리 투어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은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활동파 여행자들에게 추천해줄만한 여행지다.

단순히 좋은 경치를 보기만 하는 투어에 싫증이 났다면 모래 썰매에 도전해보자. 60도의 급경사가 진 모래 언덕에서 보드판을 타고 내려오는 모래 썰매는 포트 스테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손에 쥐면 흘러내릴 정도로 고운 모래밭에서 자유롭게 뒹굴 수 있어 한결 더 재미나다. 모래 썰매를 타고 나면 해변을 따라 사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사막투어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시드니 남쪽으로 약 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울릉공은 매우 작은 마을이지만 조용히 산책하고 둘러보기 좋다. 시드니에서 운행되는 시티레일과 버스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다. 바람이 좋은 날에는 바닷가 절벽에서 행글라이딩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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