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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푸껫, 새파란 바다서 즐기는 황홀한 낭만과 휴식

`태국의 진주` `바다의 집시` 등 별칭을 가진 푸껫은 아름다운 해변과 풍성한 관광지, 최고급 리조트와 환상의 바다를 몸으로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까지, 휴양지가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작열하는 태양과 바다가 그립다면 태국 푸껫으로 떠나자.

◆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다양한 해변

=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862㎞ 거리에 자리 잡고 있는 푸껫은 `사라신(Sarasin)` 다리 개통으로 본토와 연결되면서 `섬 아닌 섬`으로 알려지게 됐다. 너비 21㎞, 길이 48㎞로 면적은 제주도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주변으로 수십 개 작은 산호섬을 거느리고 있어 태국에서 가장 큰 섬으로 통한다.

푸껫이라는 이름은 언덕을 가리키는 말레이어 `부킷(Bukit)`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이름처럼 완만한 언덕이 서쪽 해변을 따라 연결돼 있으며 가장 높은 언덕은 529m에 달한다. 여러 개 언덕 중에서도 프롬텝 언덕이 특히 유명하다. 바로 환상적인 석양 때문이다. 해가 질 무렵이면 푸껫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프롬텝 언덕으로 모여든다.

푸껫 석양만큼 유명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해변이다. 안다만해를 따라 12개 크고 작은 개성 있는 해변이 줄줄이 늘어서 있다. 해변마다 모래사장 규모와 바다 깊이 그리고 주변 시설 등에서 차이가 있어 취향에 따라 고르는 재미가 더해진다. 그중 빠똥, 까론, 까타 등 3개 해변이 질 좋은 모래와 넓은 백사장을 갖춘 푸껫의 대표 해변으로 꼽힌다.

빠똥 해변은 푸껫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해변으로, 낮보다 밤이 더 활기를 띠는 나이트라이프의 집결지로 통하는 곳이다. 밤이 되면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노천 바에서 바다를 마주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잔은 일상의 피로를 한번에 날려줄 것이다.

빠똥 해변의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다소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까타와 까론 해변을 추천한다. 빠똥과는 겨우 언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지만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다른 곳에 비해 모래가 곱고 바닷물이 투명하며, 특히 까타 해변은 수심이 얕은 편이므로 아이들을 데리고 물놀이를 하기에 그만이다.

◆ 태국의 구이린, 팡아만

=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팡아만은 태국의 구이린으로 불릴 만큼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푸껫 동부 해안에 자리 잡은 부두 아우포라에서 선박이나 시카누를 이용해 2~3시간을 달리면 팡아만에 닿는다.

120여 개 섬이 기이하고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우뚝 서 있고, 섬 아래에는 여러 개 동굴이 존재하고 있다. 동굴 안에는 수많은 종류의 야생 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생태관광지로도 제격이다. 태국 정부는 이곳을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일반 배를 타고 투어를 하는 것도 좋지만 태국 전통 배인 롱테일보트(황야오)를 타고 기괴한 석회암 사이사이를 누비는 재미가 일품이다.

팡아만 관광의 백미는 바로 007시리즈 영화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라스트신 촬영 장소였던 `제임스 본드섬`. 팡아카솜 부두에서 롱테일보트 `황야오`(긴 꼬리라는 뜻)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리면 빙산을 거꾸로 세워놓은 듯한 기묘한 모양의 석회암 바위를 만날 수 있다. 원래 이 섬의 이름은 `기울어진 언덕`이라는 뜻을 지닌 `카오 핑칸`이었지만, 영화 개봉 후 `제임스 본드섬`이라고 지명을 바꿨다.

전 세계인의 청정 파라다이스인 피피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영화 `더 비치` 촬영 후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 피피섬은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태국 남부 끄라비주에 자리 잡은 피피섬까지 푸껫 선착장에서 출발하면 스피드보트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페리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피피섬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P`자 모양을 한 피피돈과 피피레 등 2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대부분 여행은 피피돈의 선착장인 똔사이만 인근을 보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피피섬의 매력은 피피레섬에 있다.

특히 영화 `더 비치`와 `컷스로트 아일랜드`를 촬영한 피피레섬의 마야만은 바다에서 직각으로 솟아오른 석회암 절벽이 주는 빼어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에메랄드빛 피피섬에서 즐기는 아일랜드 호핑투어는 푸껫 여행의 백미로 반드시 체험해 보도록 한다.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에어에서 인천~푸껫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6시간30분 소요.

△기후=11월~2월은 낮 기온 32도, 아침ㆍ저녁은 20도까지 내려가 선선해서 여행하기 좋다.

△상품정보=롯데관광이 `푸껫 힐튼 초특급리조트 5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팡아만, 제임스 본드섬 등을 둘러보고 피피섬 일주와 스노클링, 빠똥 야시장 관광, 코끼리 트레킹, 전통 안마, 특식 3회 포함. 요금은 99만9000원부터. 비즈니스에어를 이용해 매일 출발. 157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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