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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호기심 자극하는 지중해 매력 속으로~
[추천여행] 호기심 자극하는 지중해 매력 속으로
그리스 vs 터키

지중해를 품고 있는 두 나라 그리스와 터키는 지리적으로는 무척 가깝지만 전혀 다른 문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비교 대상이 되며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닮은 듯 다른 매력을 지닌 그리스와 터키로 떠나보자.

◆ 신들이 사는 나라 그리스 아테네

아테네 파르테논신전
= 그리스 여행지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을 꼽으라면 역시 아테네를 들 수 있다. 트로이전쟁과 헬레니즘시대, 비잔틴제국 등 파란만장한 그리스의 역사가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는 아테네는 그리스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르게 되는 도시다.

아테네에 도착했다면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아크로폴리스다. `아테네의 배꼽`이라 불리는 아크로폴리스는 우뚝 솟아 있어 시내 어디에서든 눈에 띈다. 기원전 6세기경 건설된 도시로, 유서 깊은 신전들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 아테네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서쪽으로 난 입구를 따라 아크로폴리스에 오르면 가장 먼저 프로필라이아를 만날 수 있다. 프로필라이아는 `성스러운 건물로 향하는 입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도리아식과 이오니아식으로 지어진 프로필라이아를 지나면 그동안 책에서만 봐왔던 파르테논신전과 니케신전, 에렉티온신전 등을 만날 수 있다.

아크로폴리스 아래쪽에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기리는 신전이 위치하고 있고 그 옆으로 디오니소스 극장이 자리하고 있다. 디오니소스 극장은 처음에 목조건물로 지어졌다가 기원전 4세기경 리쿠르구스가 돌과 대리석으로 재건해 현재 모습을 갖추었다. 고대 그리스 극작가들의 작품이 공연된 곳으로 유명하다.

아테네에서 자동차로 2시간 떨어진 곳에는 코린토스가 자리하고 있다. 신약성서에도 등장하는 유적지로 우리에게는 `고린도`라는 표현이 더 익숙한 곳이다. 아폴로신전과 헤라신전 등이 볼 만하다.

보다 특별한 시간을 원한다면 에게해 크루즈를 추천한다. 아테네와 펠로폰네소스 반도 사이에 자리한 에기나, 포로스, 이드라 섬을 둘러볼 수 있다. 에게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떠 있는 섬에 들러 유명 유적지에 들러보자. 에기나 섬에는 파르테논신전과 비슷한 시기에 세워졌다는 아페아신전이 자리하고 있다.

◆ 동양과 서양의 접점 터키 이스탄불

터키 보스포루스해협
= 아시아와 유럽을 경계 짓는 보스포루스해협을 끼고 위치한 이스탄불은 한때 오스만제국으로 이름을 떨쳤던 터키의 대표적인 도시다. 콘스탄티노플과 비잔티움부터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2000여 년 동안 전성기를 누렸던 도시답게 곳곳에서 과거의 화려한 영화가 느껴진다.

지리적인 특성 때문인지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문화가 혼재된 이스탄불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은 성소피아성당이다. 비잔틴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성소피아성당은 325년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세워졌으며 537년 비잔틴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회교식 모스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건축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지만 비잔틴제국이 무너지고 오스만제국이 들어서면서 이슬람 사원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스탄불을 찾는 여행자들을 위한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소피아성당 맞은편에는 술탄 아흐메트 자미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은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다. 성소피아성당과 함께 비교하며 둘러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성소피아성당과 블루 모스크 외에도 오랜 기간 3개 대륙을 통치했던 오스만 시대 술탄의 자취가 남아 있는 톱카프 궁전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돌마바체 궁전이 볼만하다.

■ 놓치기 아까운 명소

△카파도키아=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곳에 있으며 버섯을 닮은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다. 수백만 년 전 폭발한 화산 용암이 쌓여 굳은 용암층이 풍화작용으로 침식되면서 만들어졌다. 지하도시는 로마제국의 박해를 피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만든 곳으로 미로처럼 얽힌 좁은 길이 지하 120m까지 이어진다.

△파묵칼레=로마시대부터 노천온천 휴양지로 이름난 곳이다. 오랜 세월 동안 언덕을 따라 흘러내린 온천수의 석회성분이 침전되어 경사 표면이 하얀 탄산칼슘 결정체로 뒤덮였다. 경사면을 따라 계단 모양이 이어지며 바위 위로 흐르는 물이 오묘한 푸른빛을 띤다.

■ 여행정보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터키항공이 인천~이스탄불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소요.

△기후=연안부는 여름은 덥고, 겨울은 따뜻한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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