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중국의 문화와 트렌드를 이끄는 유행 최전방 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옛 감수성에 모던한 세련미를 입은 상하이가 오감을 만족시키는 아이템으로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 까다로운 쇼퍼홀릭도 반한 난징루

상하이 난징루 쇼핑가

= 상하이는 지금 세계인이 주목하는 쇼핑 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휘황찬란한 스카이라인 아래 즐비한 쇼핑거리는 1년 내내 쇼퍼홀릭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한 발판으로 상하이를 선택한 유명 브랜드숍의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허름한 골동품 상점까지. 현대와 전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쇼핑가는 깐깐한 쇼퍼홀릭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다.

상하이의 대표적 쇼핑가를 꼽으라면 난징루와 화이하이루를 들 수 있다. 아시아로 진출한 세계 유명 기업의 사무실이 밀집한 난징루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거리다. 19세기 초부터 하나둘씩 생긴 작은 점포들이 모이면서 지금과 같은 쇼핑거리가 형성됐다.

난징루는 인민광장을 중심으로 서쪽 난징시루, 동쪽 난징동루로 구분된다. 최근에 지은 대형 쇼핑몰과 명품 브랜드숍이 밀집된 난징시루는 상하이의 감각적인 패션 피플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보행자 전용거리로 조성된 난징동루는 오래된 점포들이 늘어서 있어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다. 1㎞에 달하는 보행자거리를 천천히 걸어보며 여유롭게 쇼핑해 보자. 혹은 난징동루 보행가의 한쪽 끝인 상하이 제일백화점에서부터 다른 한쪽 끝까지 관광열차를 이용해 둘러보는 것도 흥미롭다.

고풍스러운 유럽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화이하이루 역시 상하이 베스트 쇼핑 스폿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거리다.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유럽풍 거리에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브랜드숍은 물론 중저가 브랜드숍이 밀집돼 있다. 지난해에 오픈한 `바비 상하이`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이다. 하트와 꽃무늬로 치장된 분홍빛 사랑스러운 외관은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띈다. 바비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세운 이 건물은 지난해 최고 건축물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다 특별한 쇼핑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동타이루에 위치한 `동타이루 골동품 시장`을 추천한다. 상하이에는 다양한 골동품 시장이 위치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외국인들이 특히 선호하는 곳이다. 상하이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신티엔띠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이니 부담 없이 들르기에도 좋다.

◆ 미식가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신티엔띠

난징루 카페

= 중국은 넓은 대륙만큼이나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했다. 매콤한 맛이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도 잘 맞는 쓰촨요리부터 화려한 멋과 깊은 맛을 선사하는 베이징 요리까지 지역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선보인다.

다양한 문화가 혼재돼 있는 상하이는 중국 각 지역의 요리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인근에 위치한 항저우는 물론 산둥과 광둥에서 영향을 받은 요리와 전통음식을 상하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퓨전요리를 쉽게 맛볼 수 있다. 한 입 베어 물면 고소한 육즙이 새어나오는 샤오롱바오,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 인접한 바다에서 공수한 신선한 게를 이용한 요리, 삼겹살을 삶은 동파육은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도 잘 맞는다.

하지만 항구도시 상하이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를 꼽으라면 역시 게요리만 한 게 없다. 인민광장 인근에 자리한 왕바오허주자는 1744년에 문을 연 오랜 역사를 지닌 게요리 전문점으로, 상하이 털게찜을 비롯해 게살수프 등 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보다 세련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신티엔띠를 추천한다. 신티엔띠는 상하이 카페와 레스토랑 문화를 이끌어가는 가장 트렌디한 곳 중 하나다. 이곳에 들어서면 중국인지, 유럽인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위위엔이 자리하고 있는 상하이 라오지에는 전통 있는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지역이다. 위위엔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정원으로, 상하이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르는 필수 코스 중 하나. 위위엔 입구부터 800여 ｍ에 이르는 거리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식당들과 옛 모습을 간직한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 눈길을 사로잡는 로맨틱 야경

상하이 야경

= 쇼핑과 맛있는 음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면 화려한 야경을 감상하는 일로 하루를 마무리해 보자. 하늘 높이 뻗은 스카이라인은 밤이 되면 조명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뽐낸다. 빌딩 숲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휘황찬란한 불빛과 네온사인을 바라보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상하이에는 2개의 유명한 전망대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독특한 모습이 눈길을 끄는 둥팡밍주다. 본래 TV송신탑을 목적으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전망대로 명성이 더 높다. 전망대에 오르면 조명으로 치장한 상하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푸둥 지역 루자쭈이 스지다다오에 자리한 `상하이환추금융센터`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알려져 있다. 건물 100층에 자리한 전망대에 서면 상하이의 아름다운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전망대 외에 야경을 보고 싶은 이라면 와이탄과 푸둥 지역을 둘러볼 수 있는 황푸강 유람선을 추천한다. 고풍스러운 건물이 이어지는 와이탄을 지나 아찔한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는 푸둥 지역을 보다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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