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바로 박물관 투어가 아닐까. 유명한 관광지에서 대충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여행이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도시마다 특색 있는 박물관을 찾아보자. 유럽에는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바티칸박물관 외에도 크고 작은 박물관과 갤러리가 풍성하다.
런던을 대표하는 대영박물관은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박물관이다.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문화의 진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753년 영국 정부가 한스 슬론 경이 소유하고 있던 화석, 주화, 메달 등 8만점에 달하는 컬렉션을 구입하면서 대영 박물관이 시작되었다.
박물관은 총 4층 규모로 1층과 2층에서 주요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상설 전시관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특별 전시회는 입장료를 받는다. 트래펄가광장 앞에 자리 잡고 있는 국립미술관은 1260~1900년까지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 23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미켈란젤로와 램브란트, 루벤스, 고야, 모네, 고흐 등을 포함한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접해 있는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는 영국 역사에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의 초상화를 전시해 둔 박물관이다.
이탈리아로 발걸음을 옮기면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히는 바티칸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바티칸박물관의 소장품 중 아주 중요한 대표작만 골라 본다고 해도 몇 시간이 걸릴 만큼 방대한 규모와 컬렉션을 자랑한다. 미켈란젤로의 걸작 `피에타`와 `최후의 심판`을 필두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티치아노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회화 작품과 그리스 로마 시대의 조각 등 수많은 유명 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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