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특별한 허니문을 꿈꾸고 있다면 프랑스 파리로 눈을 돌려보자. 영화 비포선셋의 남녀 주인공이 되어 센강에서 유람선을 타며 에펠탑이 어우러진 야경을 감상한다. 자유분방한 예술가들의 아지트 몽마르트르에 올라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그림으로 남겨보는 것도 좋겠다. 단조로운 휴양지에서 벗어나 만나는 파리의 낭만적인 풍경은 연인들에게 잊지 못할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아름다운 추억, 에펠탑과 샹젤리제
= 파리만큼 `낭만`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도시가 있을까. 밤마다 화려한 조명을 밝히는 에펠탑과 영화 속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빠지지 않는 센강, 클래식한 카페가 줄지어 있는 샹젤리제까지. 파리에는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너무나 많다.
둘러볼 곳이 무척 많아 어디부터 가야할지 고민이라면 우선 에펠탑으로 향하자. 에펠탑을 보는 순간 비로소 파리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에펠탑은 1889년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건축물로 건설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철제 골격이 훤히 드러나는 볼품없는 탑`으로 치부되어 수많은 예술가들의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펠탑은 지금 파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상징물이 되었다.
에펠탑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념사진을 찍는 일이다. 탑을 배경으로 둘만의 로맨틱한 포즈를 취하며 찍은 사진은 허니문 사진첩에 소중하게 간직될 것이다. 파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에펠탑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보자. 아름다운 파리 시내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탑 1층에는 작가 모파상이 자주 들렀다는 레스토랑이 아직 남아 있어 들러보는 것도 좋겠다.
다음 코스는 샹젤리제다.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유명 레스토랑과 카페 대부분이 이곳에 모여 있다. 또한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과 고급 브랜드숍, 쇼핑몰, 영화관, 카페가 즐비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샹젤리제는 영화 `네 멋대로 해라`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유럽 청춘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인 미셸과 파트리샤가 되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보자.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콩코르드 광장을 만날 수 있다.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샹젤리제 거리와 우아한 튈르리 정원 사이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 대혁명의 무대가 되었던 콩코르드에는 23m 높이의 오벨리스크와 바티칸 산 피에트로 광장의 분수를 닮은 2개의 분수를 만날 수 있다.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룩소르 궁전에서 가져온 것으로 모양이 독특하다. 아름다운 풍광에 둘러싸여 광장에 앉아 있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