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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사랑한 도시

 

 

좁은 골목길 풍경 / 붉은 담장이 잎으로 뒤덮인 레스토랑
아름다운 저 바다와 그리운 그 빛난 햇빛 내 맘속에 잠시라도 떠날 때가 없도다 향기로운 꽃 만발한 아름다운 동산에서 내게 준 그 고귀한 언약 어이하여 잊을까? 멀리 떠나간 벗이여 나는 홀로 사모하여 잊지 못할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노라 돌아오라 이곳을 잊지 말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이탈리아가 낳은 세계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맑고 깨끗한 음색이 아름다운 해변의 도시 소렌토에 울려 퍼진다. 이탈리아 작곡가 에르네스토 데 쿠르티스가 작곡한 `돌아오라 소렌토`는 학창 시절 음악시간을 통해 한번쯤은 불러본 노래다. 나폴리 민요의 대표작인 `오 솔레미오` `산타루치아` `후니쿨리 후니쿨라` 등과 함께 이 곡은 다양한 창법에 의해 우리에게도 애창되고 있는 노래다.

나폴리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달려가면 아주 작은 마을 소렌토에 도착한다. 나폴리말로 `수리엔토`라 불리는 이곳은 나폴리 해안에 위치한 예쁜 항구 도시다. 전형적인 휴양지로 나폴리만을 사이에 두고 나폴리와 마주하고 뒤로는 오렌지, 레몬 등의 과수원 산지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푸른 바다 위를 하얀 궤적을 그리며 지나가는 형형색색의 선박과 파란 하늘에 어우러진 하얀 집들이 만들어내는 소렌토 풍경은 너무 아름다워 노랫말처럼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잊지 말고 다시 돌아오라는 느낌을 충분히 갖는다.

사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테너들에 의해 애창되는 `돌아오라 소렌토`가 이 도시를 세계 휴양도시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한 유적지 하나 없는 곳에 노래 한 곡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도시가 과연 세계에서 또 있을까? 그러나 나폴리 해안의 푸른 바다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유명한 예술가들이 문학 그림 음악 등을 통해 세상에 이 도시를 소개했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항구도시, 소렌토
독일을 대표하는 요한 볼프강 괴테, 영국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과 미국을 대표하는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등 세계적인 문호들이 소렌토에서 많은 영감을 얻어갔을 만큼 이곳은 예술가들에게 생명의 원천이 됐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소렌토엔 나폴리에서 기차를 이용할 수 있고, 좀 더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배를 이용해 갈 수도 있다. 나폴리 산타루치아 항구나 카프리, 이스키아, 아말피 등 인근 섬에서 소렌토로 이어지는 배편이 많아 바다에서 다가서는 아름다운 소렌토를 감상할 수 있는 것 또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행의 참맛이다.

기차역에 내려 도시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타소 광장까지 10분도 채 안 걸릴 만큼 소렌토의 규모는 작다. 그러나 인구는 2만명 정도지만 1년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수백만 명에 이를 만큼 소렌토의 유혹은 아주 강하다. 일단 광장이라고 하기에 왠지 부족한 타소 광장에 들어서면 소렌토가 자랑하는 이탈리아 시인 `토르콰토 타소의 기념비`가 도시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타소 광장을 주변으로 소렌토의 볼거리와 호텔, 레스토랑 등 여행자 편의시설들이 광장 중심으로 뒷골목에 다 몰려 있다.

항구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겐 숨 가쁜 언덕길을 올라오면 발아래로 시원스럽게 소렌토 항구의 모습이 펼쳐진다. 기차를 타고 온 사람들에겐 타소 광장을 거쳐 3분 정도 바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나폴리만에서 불어오는 맑은 바람과 눈이 부실 만큼 찬란한 태양이 기다리고 있다. 짙푸른 바다 위에 하얀 요트와 여객선이 쉴 새 없이 흐르는 동안 흐렸던 하늘은 어느새 푸름을 조금씩 땅 밑으로 뱉어낸다.

15세기 지어진 노란색의 성 아르넬로 교회, 고대 그리스에 지어진 성곽, 17~18세기에 그려진 많은 그림과 고가구로 가득 찬 테라노바 박물관, 캄파니아주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16세기 귀족들이 사용한 의자 등은 소렌토에서 보내는 동안 이 도시의 역사를 잠시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도 역시 이 도시의 가장 큰 매력은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아름다운 해변에 누워 레몬 향기가 묻어나는 시원한 칵테일로 목마름을 달래고 그늘에 누워 나폴리 민요 한 곡조를 읊조리며 즐기는 망중한이 소렌토 여행의 백미가 아닐까?

소렌토에서 유일하게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 그란데는 여름철이면 사람들로 가득 찬다. 물론 도시가 작은 만큼 해변 또한 그리 크지 않다. 대부분 남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해변들은 호주의 본다이 비치나 우리의 경포대처럼 백사장이 길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여유와 낭만이 넘쳐나는 소렌토 마리나 해변에서 이곳의 특산주인 노란 레몬주 한 잔과 오렌지빛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돌아오라 소렌토`를 부르고 있노라면 서양의 유토피아와 동양의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것 같다.

작지만 아름다운 소렌토의 매력은 뭐라고 딱 꼬집어 얘기할 순 없지만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사람들과 깨끗한 자연환경이 주는 도시의 맛이 레몬처럼 상큼하고 달다. 원시 해변에서 주는 한적함과 도시에서 주는 소란스러움의 중간 정도 내공을 가진 소렌토는 그곳을 떠났을 때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하는 도시다. 그래서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은 평생 소렌토를 잊지 못하고, 사람들을 떠나보낸 소렌토는 평생 그들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손짓을 한다.
 
[글 / 사진 = 이태훈 여행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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