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폼페이 유적지에 있던 2000년 전의 건물 ‘검투사의 집’이 지난 6일 무너진 가운데, 앞으로도 추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피해 조사 현장을 찾은 산드로 본디 이탈리아 문화장관은 “폭우로 스며든 수분과 2차 세계대전 이후 보수 과정에서 무거워진 지붕이 붕괴 원인으로 보인다”며 “다른 건물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니엘라 레오네 폼페이 유적관리 당국 대변인도 “유지보수와 재원이 필요한 지역이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며 “유적의 추가 손상이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무너진 폼페이 유적지 중앙도로에 위치한 석조건물인 ‘검투사의 집’유적은 옛 로마 검투사들의 집단 거주지로 알려져 있으며, 기원 후 79년 폼페이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파괴되기 얼마 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곳은 검투 경기에서의 승리를 찬양하고 전쟁의 역사를 기록한 프레스코 벽화로 유명하기도 하다.
<천서영 기자> chun@gtn.co.kr
<자료제공=크리에이티브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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