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여행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헤아려주는 도시다. 화려함과 다채로움을 원한다면 타임스스퀘어와 브로드웨이의 뜨거운 열정이 어울리고, 도심의 색다른 모습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크고 작은 공원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뉴욕에서 꼭 해볼 만한 1001가지`라는 책 제목처럼 뉴욕에서는 해야 할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무척 많다.
◆ 뉴욕의 랜드마크, 타임스스퀘어
= 뉴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타임스스퀘어`는 여행객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곳이다. 1899년 이곳에 최초로 극장이 세워지며 브로드웨이 공연 문화가 시작됐고 주변에 공연장과 레스토랑, 카페, 상점이 들어서며 미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번화한 곳이 됐다.
타임스스퀘어는 브로드웨이와 42번가가 만나는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거대한 광고판과 뮤지컬 포스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밤이 되면 대형 전광판과 현란한 네온사인이 형형색색 조명을 밝히고, 관광객들로 항상 분주하다.
뉴욕에 있다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들뜬 분위기를 만끽하며 걷는 것 자체가 즐거운 시간이 된다. 평소 보고 싶었던 뮤지컬 한 편을 감상하는 것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티켓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공연 당일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TKTS 부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아침에 찾아가 줄을 서야 하지만 한껏 들뜬 관광객들 틈에 섞여 기다리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타임스스퀘어에서 브로드웨이를 따라 조금만 가다보면 뉴욕의 또 다른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높게 솟아 있다. 1971년에 건립된 102층 높이의 건물로 수많은 영화에 등장하며 이미 여행객들에게는 친숙한 곳이 됐다.
현재 86층과 102층에서 전망대가 운영 중이며 86층에 있는 옥외 테라스에서 뉴욕 도심을 한눈에 담으려는 사람이 많다. 저녁 무렵이 되면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행렬이 더욱 길어진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는 뉴욕의 화려한 야경은 굉장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을 만큼 환상적이다. 미드타운 한가운데 있는 록펠러센터 전망대에 올라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 도심 속 휴식처가 되는 공원
= 높은 빌딩들이 솟아 있고, 차량과 관광객들로 분주한 도심에서도 뉴욕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너무나 유명해진 센트럴파크 외에도 크고 작은 공원에는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도시락을 먹거나 책을 읽고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남북으로 4㎞, 동서로 800m 뻗어 있는 센트럴파크는 뉴욕 맨해튼에서 거대한 부분을 차지한다. 도심 속 휴식처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나무와 호수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다. 곳곳에 언덕에 있고,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듯 숲이 우거져 여름에는 시원하다. 또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운치 있고, 겨울에는 아이스링크가 개장해 색다른 묘미를 준다.
센트럴파크까지 가지 않더라도 도보 여행을 하면서 잠시 쉴 수 있는 공원이 많은데 그중에서 메디슨스퀘어파크는 중심가에 있으면서도 조용한 편이다. 공원에 앉으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며 뉴욕에서도 유명한 `셰이크색 버거`를 맛볼 수 있다. 채소와 유기농 식품 등을 판매하는 유니언스퀘어파크와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는 길에 있는 배터리파크도 나름대로 특색이 있으면서 잠시 쉬어 가기에 좋다.
■ < 여행정보 >
△가는 길=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에서 인천~뉴욕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 시간 약 13시간 30분 소요.
△상품정보=KRT여행사가 `미동부(뉴욕ㆍ워싱턴)+나이아가라/보스턴 6박7일` 상품을 선보인다. 뉴욕, 워싱턴, 나이아가라 등을 둘러보며 요금은 199만원부터. 아메리칸항공을 이용해 매주 화ㆍ수ㆍ금ㆍ토요일 출발. `미동부+캐나다+퀘벡 10일`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직항을 이용해 매주 화ㆍ토요일 출발하며 요금은 249만원부터. (02)771-3838
록펠러센터에서 바라본 맨해튼 전경
[매일경제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