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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 신비한 보물섬

 모론다바의 바오바브나무 거리
아프리카 동남쪽 인도양에 위치한 신비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동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아프리카의 보물섬이자 독특한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영화 `마다가스카`에서 동물원을 탈출한 동물들이 찾아가는 미지의 섬으로 등장하면서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던 곳이기도 하다. 상상한 것 이상으로 더 아름답고 환상적인 여행지, 마다가스카르로 떠나보자.



마다가스카르는 섬 둘레가 5800㎞나 되고 남북 길이는 약 1600㎞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섬 중부에는 고원지대가 있고 동해안과 서해안에는 평야가 펼쳐져 있다.

마다가스카르를 `신비의 섬`이라 부르는 이유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다가스카르 섬이 6500만년 전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이곳에 사는 대부분 동식물들이 자체 진화해 마다가스카르에만 서식하는 동식물이 많다. 덕분에 마다가스카르는 `생태계의 보고`이자 보물섬으로 불린다.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한 여행객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바오바브나무다.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기도 했던 바오바브나무는 마치 뿌리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는 것 같은 모습이 재미있으면서 독특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가운데 하나인 바오바브나무는 높이가 20~30m에 이르고 수명은 수천 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주변 물을 다 빨아들여 군락지를 이루는 것이 쉽지 않아 희귀성이 크다. 바오바브나무는 모두 8종이 있는데 그 중에서 6종은 마다가스카르에서만 볼 수 있다.

바오바브나무가 늘어선 그림 같은 풍경을 보고 싶다면 모론다바를 찾아가자.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비행기를 타고 약 1시간 뒤에 도착하는 이곳은 `바오바브 애비뉴`로 유명해진 곳이다. 모론다바 공항에서 차를 타고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가다 보면 드디어 바오바브나무가 한두 그루씩 나타난다. 거대하면서도 신기하게 생긴 모습에 여행객들은 감탄부터 자아낸다.

카멜레온 
바오바브 애비뉴에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바오바브나무들이 모여 있는데 그 자체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황토색 흙을 따라 바오바브나무 아래로 현지인들과 마차, 자전거가 지나다니는 모습은 영화의 한 장면 같고, 사진 속 풍경 같다. 해가 질 무렵 석양빛이 감도는 바오바브 애비뉴는 환상 그 자체다. 밝은 달이 떴을 때 풍경 역시 황홀하면서도 신비로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감동이 밀려온다.

모론다바에서는 4륜 구동 차량을 타고 바오바브나무 거리를 가는 투어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작은 배, 피로그를 타고 참게를 잡는 망그로브 낚시 투어도 흥미롭다. 인근 원주민들이 사는 마을을 둘러보는 투어와 모잠비크해를 감상할 수 있는 범선 투어, 모론다바 마켓 투어도 경험해보자.

마다가스카르에는 6개의 자연보호 구역과 20개의 국립공원, 21개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있다. 그 중 유네스코 세계 자원유산으로 지정된 칭기 국립공원은 기이한 풍경 덕분에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이다.

모론다바에서 차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강을 건너가면 드디어 칭기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칭기는 마다가스카르어로 `발끝으로 걷다`라는 뜻이다. 석회암 바위 끝이 칼처럼 날카롭고, 돌 사이 작은 틈을 따라다녀야 하므로 조심조심 올라야 한다. 위험한 곳도 많아서 안전장치와 가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칭기 국립공원을 트레킹하다 보면 오랜 세월 동안 비바람에 깎여 끝이 뾰족한 거대한 석회암이 펼쳐진 장관을 마주할 수 있다.

또 칭기 국립공원에는 여우원숭이를 비롯해 각종 희귀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여우원숭이는 원숭이보다 오래된 영장류로서 마다가스카르와 코모로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모론다바에서 차를 타고 2시간 소요되는 키린디 국립공원에서는 춤추듯 옆으로 걸어다니는 여우원숭이 시파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에서 차로 약 3시간 떨어진 안다시베 국립공원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인드리 원숭이를 볼 수 있다.

최근 마다가스카르는 유럽인들에게 인기 있는 허니문 장소이자 휴양지로 각광받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도 인기가 높다. 아름다운 인도양에서 로맨틱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며 신비의 섬을 여유롭게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가는 길=한국에서 마다가스카르까지 가는 직항편은 없다. 타이항공이 방콕을 경유해 마다가스카르까지 간다. 방콕에서 수도 안타나나리보까지 약 8시간40분 소요.

△상품정보=롯데제이티비가 `[아프리카의 유혹]마다가스카르+동아프리카 3개국 12일` 상품을 선보인다. 마다가스카르, 케냐 나이로비, 우간다와 르완다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다. 왕복 항공권, 전 일정 숙박ㆍ식사ㆍ입장료 포함. 요금은 659만원부터. 대한항공을 이용해 9월 14일, 10월 12일, 11월 16일 출발. 1577-6511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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