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에디르네(Edirne) ‘셀리미예 모스크(Selimiye Mosque)’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 35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에서 터키의 10번째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됐다.
셀리미예 모스크는 술탄 셀림 2세의 명령으로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수석 건축가 시난(Hodja Mimar Sinan)이 설계해 당시의 뛰어난 건축기술을 담았다는 평가다.
내부는 다양한 색상의 이즈닉 타일을 이용해 화려한 모자이크화로 꾸며져 있는데, 특히 31.25m의 대형 돔 지붕이 매우 웅장하다.
모스크 외부에는 높이가 71m인 첨탑 4개가 세워져 있는데, 첨탑마다 발코니가 3개씩 달려있다.
주변에는 영묘, 병원, 학교, 도서관, 공중 목욕탕, 상점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가 부설돼 있다.
터키와 그리스의 국경 부근에 있는 에디르네는 18세기경 오스만제국의 수도이자 당시 유럽 7대 도시 중 하나였다.
에드리네의 역사는 마케도니아가 지배하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 황제 하드리안(Hadrian)이 이 도시를 재건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따 하드리아노플(Hadrianople)로 명명했다.
후에 에디르네라는 이름은 로마제국에서 분리된 뒤 비잔틴 시대 때 지어진 것이다.
이 도시는 1361년 술탄 무라트 때 비잔틴 제국에 편입됐다.
100년 가까이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이 도시에는 역사. 건축적으로 중요한 건물이 많다.
많은 모스크와 종교 지구, 시장, 캐러밴 숙소, 궁전까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한편 에디르네는 많은 전통과 관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특히 여름이면 크르크프나르(KIRKPINAR)라고 하는 오일레슬링 축제가 열린다. 이 대회에선 기름칠을 한 선수들이 미끄럽고 번들거리는 서로의 몸을 잡고 겨뤄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를 한다.
우리나라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가려면 약 12시간이 소요된다. 현재 터키항공은 데일리 운항을, 대한항공(매주 월/수/금/일), 아시아나(화/목/토)는 직항 편을 운항하고 있다.
카타르 항공은 도하를 경유해 이스탄불까지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도하-앙카라 노선(주 4회, 월/목/토/일)이 새로 연결됐다.
<트래블뉴스 황정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