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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런던의 진화, 시골 마을의 재발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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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I에서 만난 새로운 영국 ]“런던의 진화, 시골 마을의 재발견” 
런던에서 2시간만 이동하면 코츠월드에 닿는다. 영국 특유의 전원 풍경과 중세의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코츠월드는 글로스터셔, 옥스포드셔 등 6개 카운티에 걸쳐 있는 구릉지대다 /최승표 기자
영국은 유럽 여행의 필수 방문지로 꼽히지만 런던을 제외한 지역의 방문객 비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등의 서유럽 국가는 일주 상품이 활성화되고 지방 여행지가 부각되기 시작했지만 영국은 아직 그 매력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달 16, 17일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 관광전 BoBI(Best of Britain & Ireland)에서는 영국 전역에서 참가한 업체들을 만나 각지의 매력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이제 한국도 지방으로 시선을 돌릴 때다. 이미 다른 나라들은 ‘진짜 영국의 매력’을 맛보기 위해 런던 너머의 지방을 찾아 가는 여행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한다. <편집자주>
“런던의 진화, 시골 마을의 재발견”
영국 버밍엄·코츠월드·스토크온트렌트
글·사진=최승표 기자 hope@traveltimes.co.kr
 ■2012 올림픽 준비로 바쁜 런던
올해 BoBI에서는 영국 관광시장이 2012년 올림픽을 앞두고 부진을 털어낼지 관심이 모아졌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영국 관광업계는 해외 마케팅에도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일까? 관광대국의 박람회라고 하기엔 BoBI는 규모와 진행 면에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기자회견에서 존 펜로스(John Penrose) 영국관광부장관은 “경기 침체의 여파로 해외 마케팅은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에 집중하고, 내국인 관광 활성화에 역점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관광청들과 함께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연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경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이 지진, 원전 사태로 해외여행객이 급감하면서 한국시장을 주목하는 게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로 당장 지상비가 내려가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한국 여행객 유치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한편 영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통해 관광 분야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런던에는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 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도보여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년 봄에는 런던 외곽 리베스덴(Leavesden) 지역에 영화 <해리포터>를 촬영한 스튜디오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으로 이번 관광전에서도 이목을 끌었다. 영화에 등장한 건물과 복장, 각종 소품 등을 볼 수 있으며, 다양한 테마의 체험요소가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웹사이트(wbstudiotour.co.uk)에서는 예약을 받고 있다.
지난 4월29일에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에 전세계의 눈이 쏠리면서 결혼식 참관뿐 아니라 왕자와 관련된 다양한 테마를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 참가자들은 버밍엄에서 개최된 관광전 이후, 스토크온트렌트(Stoke-on-trent), 코츠월드(Cotswolds) 지역을 방문해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해 다양한 관광지와 호텔 등을 직접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다. 영국관광청 류영미 소장은 “영국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로맨틱한 요소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번 방문지역은 허니문 목적지로 적극 추천한다”며 “무엇보다 런던에서 2시간 이내 거리에 색다른 여행지가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Cotswolds
가장 아름다운 영국의 중세 마을
‘영국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영국 고유의 문화들이란 런던 같은 대도시보다는 지방의 마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을 품고 있는 코츠월드(Cotswolds) 지방은 무엇보다 런던에서 가까워 좋다.
6개 카운티에 걸쳐 있는 코츠월드에는 약 200개의 마을이 있다. 그 중에서도 바이버리(Bibury)는 영국에서 가장 예쁜 마을로 손꼽힌다. 콜른 강이 잔잔히 흐르고 송어가 평화로이 헤엄을 치고 있다. 동화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한 집들은 코츠월드의 여느 마을보다 동화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바이버리는 아트 & 크래프트 운동을 주도했던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가 가장 사랑했던 마을이기도 하다. 예술마저 대량생산 되던 산업혁명의 시대에 반기를 들고 수공예를 활성화시킨 예술가의 눈에 가장 아름답게 보인 마을이라니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코츠월드에서 가장 대중적인 마을로는 버튼온더워터(Burton on the water)가 꼽힌다. 영국의 작은 베니스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 마을에는 청계천보다 얕은 냇물을 사이에 두고 아기자기한 앤티크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마을 곳곳에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모터 뮤지엄에는 구식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이 전시되어 있고, 버튼온더워터 마을을 9분의 1 크기로 축소시켜 놓은 모델빌리지도 흥미롭다.
코츠월드에는 영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많다. 영국 HHA(Historic Houses Association)에서는 매년 ‘올해의 정원’을 선정하고 있는데 코츠월드 지방에 있는 정원들이 단골로 이 상을 거머쥔다. 버튼온더힐(Burton on the hill) 마을에 있는 버튼하우스가든은 화려한 정원으로 유명하다. 2006년에 ‘올해의 정원상’을 받은 이 정원은 18세기 영주가 살았던 곳으로 코츠월드의 정원은 단지 풀과 꽃을 구경하는 공간만은 아니다. 이곳에서는 수시로 자선행사가 열리며, 사진전, 미술전도 열리며, 예식장으로도 사용된다. www.bourtonhouse.com
다음으로 1988년에 ‘올해의 정원’으로 선정된 반슬리하우스에 들렀다. 시런세스터(Cirencester)에 위치한 반슬리하우스는 17세기 영주의 주택을 럭셔리한 호텔로 탈바꿈 시켰다. 수백년 된 건물의 내부를 모던한 분위기로 180도 변화시켰다. 24개 객실은 모두 다른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독립된 별채는 동남아 풀빌라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투숙객들이 파라다이스에 온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반슬리하우스는 지난해 한국시장 개척을 위해 방한했을 정도로 한국시장에 호의적이다. 영국에서 럭셔리한 신혼여행을 원하는 이들이 주요 타깃이라고 한다. www.barnsleyhouse.com
■Stoke-on-trent 도자기 마을에서는 원없이 쇼핑을
런던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스토크온트렌트(Stoke-on-trent)에는 영국 도자기의 자부심을 이어오고 있는 공장들이 지금도 성업 중이다. 스토크온트렌트에서 가장 유명한 도자기 브랜드는 단연 웨지우드(Wedgwood)다. 방문자센터, 박물관, 숍, 팩토리 아웃렛, 레스토랑, 도자기 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으니 ‘도자기 테마파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박물관은 ‘영국 도자기의 아버지’로 불리는 웨지우드가 어떻게 영국 도자기 산업의 새 장을 열었는지 충실하게 설명해준다. 팩토리아웃렛에서는 최대 75%까지 할인된 가격에 자기를 구입할 수 있으며, 배송료를 지불하면 한국으로 안전하게 배달해준다. 웹사이트(www.wedgewoodvisitor centre.com)를 방문하면 그룹 요금 등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취재협조=주한 영국관광청 www.visitbritain.co.kr |
| 최승표 hope@traveltime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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