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라자스탄주의 자이푸르는 거대한 타르 사막의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무사 계급의 일원인 크샤트리아의 고장으로 예부터 기사들의 무와 기사도에 얽힌 전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아름다운 여성과 용감한 남성에 관한 전설도 많이 전해오는 동화 같은 매력이 있는 곳이다.
도시가 형성된 것은 1722년, 자이싱 2세가 선조 때부터 내려온 터전이었던 암베르성에서 벗어나 지금의 자리에 바둑판 모양의 계획도시를 세우면서 자이푸르라 명한 데서 비롯되었다.
자이푸르는 연분홍 색깔의 돌로 지은 건물이 많아 핑크시티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자동차와 우마차 그리고 릭샤가 한데 어우러져 혼잡을 이루는 거리에 세워진 핑크빛 건물은 남다른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을 낳게 한다.
핑크빛 건물이 많은 이유는 이렇다. 100년 전인 1876년 영국 웨일스 왕자의 방문을 축하하려고 당시 이 지역을 다스리던 왕 자이싱 2세가 환영의 의미를 담아 도시 전체를 핑크빛으로 단장하게 된 게 지금까지 전해져 오게 되었다. 그 후 분홍색으로 칠해진 자이푸르의 벽은 도시의 상징이 되어 지금은 정부가 직접 나서 도시 색깔을 분홍색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해질 무렵이면 분홍색 건물은 더욱 짙은 핑크빛으로 변신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천문대인 잔타르 만타르를 비롯해 하와마할, 시티팔레스, 암베르성 등이 자이푸르의 주요 볼거리로 알려져 있다.
◆ 잔타르 만타르, 하와마할 등 볼거리 풍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