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산맥에 면한 오스트리아는 세계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이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등 유명한 음악가들이 빈과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고 활동했으며 지금도 그들의 삶과 역사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오페라 홀이 많으며 과거와 현대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건축물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 음악 선율 흐르는 도시, 빈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요한스트라우스 등 수많은 음악가들이 활동했던 음악의 도시다. 빈은 반지 모양의 `링`이라는 도로를 중심으로 볼거리가 몰려 있어 도심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먼저 빈을 상징하는 아이콘과도 같은 성 슈테판 성당을 찾아가보자. 12세기에 지어지기 시작한 성 슈테판 성당은 오스트리아의 숱한 역사를 함께 보내온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짙은 외벽과 우뚝 솟은 첨탑은 오스트리아의 위상을 보여주는 듯하다. 대성당은 약 800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해 왔다. 또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종이 보관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성당 좌측으로 빈 최대 번화가인 게른트너 거리가 있다. 쇼핑센터를 비롯해 상점, 식당 등이 밀집해 있고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노천카페도 여러 곳 있다.

이번에는 음악의 도시, 빈을 느낄 수 있는 국립 오페라극장으로 찾아가보자. 세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공연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찾아온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주요 무대이기도 하다.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도 수준 높은 공연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

빈 근교에서는 쉔부룬 궁전과 벨베데레 궁이 주요 볼거리다. 그 가운데 쉔부룬 궁전은 베르사유 궁전과 함께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으로 손꼽힌다. 1569년 막시밀리안 2세에 의해 처음으로 지어졌고, 궁전 내부에는 1400여 개 방이 있다. 당시 왕궁에서 사용했던 가구와 장식품 등이 그대로 전시돼 있으며 아름답게 꾸며진 넓은 정원도 인상적이다.

◆ 사운드오브 뮤직의 도시, 잘츠부르크

빈과 함께 오스트리아의 대표 관광도시 잘츠부르크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이면서 거장 모차르트가 탄생한 곳으로 유명하다. 영화 촬영지를 돌아보는 투어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폰트람 대령의 집 폰트람과 마리아가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교회, 미라벨 정원 등을 돌아보는데 영화 음악과 함께하는 가이드의 해설도 재미있다. 영화에서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불렀던 미라벨정원은 바로크양식 정원에 갖가지 분수와 화단이 잘 정리돼 있다.

구시가에 위치한 모차르트의 집은 모차르트가 1773년부터 7년간 실제 거주했던 집이다. 현재 건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된 것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잘츠부르크 중심가인 게트라이데 거리에 위치한 모차르트 생가도 꼭 둘러볼 명소. 모차르트가 어린 시절 사용했던 바이올린, 피아노 등이 전시돼 있다.

해발 500ｍ 산 위에 세워진 호엔잘츠부르크 성채도 꼭 올라가보도록 하자. 잘츠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열차를 타고 갈 수도 있으며 걸어가면 약 30분 걸린다.

잘츠부르크에서 기차를 타거나 투어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지역으로 잘츠캄머구트가 있다. 76개 빙하호수와 알프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할슈타트는 잘츠캄머구트에서 대표적인 명소로 아름다운 호수가 그림 같이 펼쳐져 있다.

또한 장크트 볼프강은 일년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호수마을이다. 유람선을 타거나 아기자기한 선물가게에서 쇼핑을 즐겨보자. 강변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또 100년 이상 된 빨간 증기 산악열차를 타고 샤프베르크 전망대에 오르면 잘츠캄머구트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가는 길＝인천~빈 구간 직항 편을 이용하거나 암스테르담 등을 경유하면 된다. 비행시간 약 11시간 4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