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상징하는 것 가운데는 플라멩코와 투우, 축구, 돈키호테 등 정열적이고 강렬한 것이 많다. 예로부터 적극적인 탐험정신을 바탕으로 영광스러운 역사를 써 내려갔던 스페인에는 옛날 화려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또 안토니오 가우디 건축물과 다양한 미술관 등 예술적인 볼거리가 많다.
◆바르셀로나=겨울에도 따뜻한 지중해성 기후로 여행하기에 좋은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대도시 중 하나다. 돈키호테의 작가인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유럽의 꽃`이라 말했을 정도로 바르셀로나는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유럽 주요 도시들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교통이 좋으며 도시 자체가 바둑판처럼 잘 정리돼 있어 돌아다니기에도 편리하다. 바르셀로나에는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혼이 담긴 건축물이 무척 많다. 가우디의 작품만 제대로 둘러봐도 바르셀로나 여행은 성공한 셈이다.
먼저 가우디가 설계해 지금도 건축 중인 성가족성당은 바르셀로나의 상징이다. 성당 외벽을 찬찬히 살펴보면 초현실주의의 특이한 모습에 찬사가 쏟아진다. 고딕 양식과 자연주의, 아리비아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며 탑 꼭대기에서는 멀리 지중해가 보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석회암과 철을 이용해 부드럽게 설계한 카사밀라는 가우디 현대 건축의 최고로 평가받는다. 건물 1층에서는 가우디의 화보집과 기념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구엘공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화려한 타일로 만든 독특하고 재미있는 모자이크와 조경들이 주변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우디의 손길이 구석구석 남아 있는 공원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는 최대 번화가인 람블라스 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거리에서 쉽게 예술가들의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카페와 레스토랑도 무척 많다. 그리고 거리에는 꽃가게와 책방이 즐비한데 옛날부터 이어져온 거리의 명물이다. 바르셀로나 포트벨 항구로 가면 많은 요트가 정박해 있는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진다.
◆마드리드=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계속 발전하고 있는 곳이다. 시내를 둘러본 뒤 근교에 있는 옛 도시 톨레도와 세고비아까지 여행한다면 알찬 일정이 될 것이다.
마드리드에서 가장 중요한 볼거리로 프라도 미술관을 꼽을 수 있다. 회화 작품 8000점 이상이 전시돼 있는 세계 최대 미술관이다. 또 스페인 미술의 3대 거장 작품을 비롯해 이탈리아 회화, 네덜란드 회화 등 주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마드리드에는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러 개 광장이 있는데 스페인 광장, 마요르 광장, 콜론 광장 등이 대표적이다. 광장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휴식을 취해도 좋고, 주변에 있는 쇼핑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마요르 광장 주변에서는 주말에 벼룩시장이 열리기도 하며, 스페인 광장에서 시벨레스 광장까지는 중심가, 그랑비아가 뻗어 있다. 이 길을 경계로 마드리드의 구시가와 신시가로 나뉘며 호텔과 레스토랑, 각종 상점과 극장이 모여 있다.
△가는 길=대한항공에서 인천~마드리드 구간 직항편을 운행한다. 비행시간은 약 15시간 소요.
프랑스, 반 고흐의 숨결 느낄 수 있어…물에 떠 있는 듯 아름다운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