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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낭만 가득한 `미항의 도시` 시드니

하버브리지에서 바라본 오페라하우스
파란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도심 풍경. 현대적이면서도 낭만과 운치가 느껴지는 시드니는 여행객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 시드니의 상징,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시드니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그 매력을 경험해보자. 발길 닿는 곳마다 항구도시의 낭만이 그대로 전해질 것이다. 

시드니에 도착하는 순간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단연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다. 서큘러키 지역에 자리잡은 오페라하우스는 여러 개의 조가비 모양 지붕이 얽혀 있는 그 외형부터가 독특하다. 아이보리 빛 타일로 덮여있는 오페라하우스는 낮에는 햇빛에 반사되면 더욱 빛난다. 

1시간 정도 소요되는 내부관람 투어에 참가하면 공연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내부를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오페라극장이나 콘서트홀에서 직접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오페라하우스 맞은편에 위치한 하버브리지는 시드니 북부와 중심부를 이어주는 길이 1149m의 철교다. 다리를 짓는 데 약 10년의 세월이 소요됐을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차도와 철도, 자전거 도로, 인도로 구분돼 있다. 다리 전망대에 올라가면 시드니 항구 모습을 더 잘 관찰할 수 있고 다리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가 보는 `브리지 클라임`은 짜릿하면서도 스릴 넘치는 시간을 선사한다. 

서큘러키 지역과 함께 달링하버는 많은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다. 시드니 시내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재미도 색다르다. 항구 주변으로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모여 있고, 오페라하우스로 바로 가는 페리도 운행된다. 달링하버에는 세계적인 규모의 수족관인 시드니 아쿠아리움도 자리잡고 있다. 

바다에 비친 조명들이 아른거리는 달링하버의 아름다운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연인들의 항구`라는 이름에 걸맞게 달링하버의 밤은 낭만이 넘친다. 항구 주변에 조성된 길을 따라 걷거나, 나무계단에 앉아 시드니의 아름다운 밤을 담아두자. 

시드니에 도착해 도심만 둘러보고 간다면 절반의 매력밖에 보지 않은 셈이다. 시드니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여유가 느껴지는 해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시드니의 대표적인 해변, 본다이 비치는 유선형으로 넓게 펼쳐진 백사장으로 높은 파도가 밀려 들어와 수영과 서핑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해변 바로 옆에는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이 여러 곳 있고, 샤워시설과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 놓았다. 

본다이 비치에서 버스를 타고 왓슨스베이 방향으로 가다 보면 아찔한 절벽으로 이뤄진 갭파크로 갈 수 있다. 해변 산책로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걸은 후에는 시드니 시내가 멀리 바라보이는 잔디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 

본다이 비치가 젊음의 열기가 느껴지는 해변이라면, 맨리비치는 좀 더 차분함이 느껴지는 휴양지의 모습이다. 서큘러키에서 페리를 타고 30분 정도 가다 보면 맨리 부두에 도착한다. 각종 기념품숍과 상점들, 음식점들이 해변으로 가는 길에 이어져 있고, 해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 보는 것도 좋다. 



△가는 길=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서 인천~시드니 구간 직항편을 매일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9시간 소요.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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