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는 옛것과 새것이 조화로운 화합의 도시로 모차르트가 탄생한 도시이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무대로도 유명하다. 도시에는 `아름다운`이라는 뜻의 미라벨 정원, 간판이 예쁜 게트라이데 거리, 호엔 잘츠부르크 성 등 `오스트리아의 로마`로 알려진 건축물로 가득해 여행자들은 이곳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입을 모은다.
◆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잘츠부르크 여행은 중세 도시로 떠나는 역사 여행이자 모차르트를 만나는 음악 여행이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속으로 떠나는 시네마 여행이기도 하다. 특히 미라벨 광장 앞에는 지금도 `사운드 오브 뮤직`을 주제로 한 투어가 진행되고 있고, 곳곳에 영화 흔적이 남아 있다.
이 밖에도 잘츠부르크는 현존하는 중세 성들 중에서 그 모습을 가장 잘 보전하고 있다는 호헨 잘츠부르크 성과 이와 어우러진 중세 유적, 잘츠부르크를 둘러싼 아름다운 잘츠카머구트 호수들과 숲, 그리고 알프스 산맥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96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는 호헨 잘츠부르크 성에 오르면 잘츠부르크 전경이 정면으로 한눈에 들어온다. 성까지는 걸어서 오르거나 트로페를반이라고 불리는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으며, 푸니쿨라를 타고 성에 올라 벨타워에서 구시가를 내려다 본다. 하지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속의 한 장면을 직접 만나려면 반드시 뮌히스베르크에 올라야만 가능하다.
뮌히스베르크 정상에는 호헨 잘츠부르크 성이 자리하고 있다. 유럽 중부지역에서 가장 잘 보존되고 있는 요새로 손꼽히는 이곳은 한때는 감옥, 군부대 등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성 안에는 대주교의 거실과 각종 무기류, 고문기구, 성이 지어졌을 당시에 있었던 가구, 수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과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선물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호헨 잘츠부르크 성 안에는 슈베르트 `보리수`의 배경이 되었던 우물가와 보리수나무가 앞마당에 있다. 또 이 요새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트랩 대령 집으로 나왔던 저택을 볼 수도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인 할슈타트는 그문덴 지역에 위치한 마을로 알프스 산맥의 거친 암반으로 이뤄진 산과 깨끗한 호수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자연 경관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어 완벽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하루 반나절 정도면 이곳을 관광하기에 충분하다. 오랜 마을의 역사로부터 나오는 오스트리아 전통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 아름다운 대성당과 미라벨 궁전
이 도시에서 주목할 것은 수도원과 대성당이다. 700년쯤에 세워진 베네딕트회의 성페터 수도원과 논베르크 수도원은 독일어권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으로 알려져 있고, 774년에 세워진 대성당, 800년쯤에 건축된 성미하엘 성당, 카이에타나 성당, 에어하르트 성당, 대주교 궁전, 미라벨 궁전 등은 잘츠부르크의 뛰어난 건축기술을 한눈에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자료들이다.
구시가 중앙에 자리 잡은 이탈리아 바로크식 성당인 대성당은 12세기에 세워져 독일까지 가톨릭을 전파하는 데 큰 구실을 했던 역사적인 성당이다. 대성당 안에서는 모차르트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그가 연주하던 파이프 오르간과 유아영세를 받았던 성수함 등이 남아 있다. 유럽에서 최대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성당으로 앞에는 돔 광장이 펼쳐져 있다. 대성당 앞에는 마리아 상이 있으며 돔 박물관이 있어 대성당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지었으며, 당시는 알트나우라고 불렸다. 후임자인 마르쿠스 시티쿠스 대주교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고 전해진다. 규모는 작아도 음악회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또한 미라벨 정원은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의 미라벨 궁전 앞에 있는 정원으로,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라이너슈트라세를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오른쪽에 보이는 정원이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결혼식이 열리는 예식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결혼식이 끝나면 꽃 장식 마차를 타고 시내를 한 바퀴 돌며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는다.
◆ 역사를 간직한 쇼핑가, 게트라이데 거리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 있는 게트라이데 거리는 잘츠부르크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명 쇼핑거리다. 예쁜 간판으로 유명한데, 간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가게가 어떤 물건을 판매하는 곳인지 알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잘츠부르크 모자와 전통 의상을 팔고 있는 가게가 볼 만하며, 최고의 맛으로 유명한 모차르트 초콜릿은 친구와 가족들을 위한 선물로 인기 있다.
이 거리에는 잘츠부르크 최고 명소인 모차르트 생가가 있는데, 노란색 6층 건물로 된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건물 앞쪽 노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는 것도 큰 재미를 준다. 세기의 작곡가이자 음악의 신동이라 불렸던 모차르트가 태어난 모차르트 생가는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다.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어떻게 갈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가는 직항편이 없다. 대한항공이 매주 3회(화ㆍ목ㆍ토) 인천~비엔나 구간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11시간 정도. 비엔나에서 잘츠부르크까지는 매일 18회(06:14~20:40) 운행되는 기차로 약 2시간40분~3시간이 소요된다. 이외에도 유럽 각지에서 많은 항공사가 수시로 운항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1시간, 런던에서 2시간이 소요된다.
[매일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