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프턴
코트에서의 야외 음악회, 노천 극장에서 열리는 무료 야외 축제,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열리는 헨리 무어 조각 작품전(展), 새로 개관한 사진
미술관,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기구 컬렉션에서 정선한 의료 기구 전시회... 이것들은 올 여름 런던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들 중 몇
가지에 불과하다.
햄프턴 코트 팰리스 페스티벌(6 월 10 일 - 21 일)에서는 공연되는 10 건의 다양한 음악회들에는 엘튼 존, 테너 호세 카레라스, 프리마
발레리나 다시 버셀,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절 케네디 등이 출연한다. 튜더 왕조 시대에 건축된 웅장한 궁전인 햄프턴 코트 팰리스에서는 왕립 합창단과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열린다. 런던의 유명한 극장가인 웨스트 엔드에서는 루디 헨셜과 데이비드 섀넌의 공연과 줄스 홀랜드의 공연도
열리고 마지막으로 쿠바 댄스뮤직 음악회도 열린다. 티켓의 가격은 음악회마다 달라서 35 파운드에서부터 엘튼 존 콘서트의 최상석 가격인 125
파운드까지 다양하다.
영국 국립 극장의 야외 축제인 ‘’이 공간을 보라‘('Watch This Space.' 6 월 20 일 - 8 월 23 일) 기간에는 점심
시간과 초저녁에 75 개 공연단이 100여 회의 무료 공연을 펼친다. 이 때는 거리에서의 연극 공연뿐만 아니라 음악, 무용, 곡예 공연과 그
밖의 다양한 공연들도 펼쳐진다.
'헨리 무어 - 대중의 조각'전(5 월 10 일 - 8 월 25 일)에서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드넓은 터빈 홀에서 약 20 점의 기념비적
대작들이 전시된다. 무어(1898 - 1986)는 영국의 가장 위대한 조각가들 중 한 사람으로 테이트 컬렉션 중 단 한 사람의 미술가의 작품들이
이 터빈 홀에 전시되는 것은 사상 최초의 일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미술관에 5 월 8 일 새로 개관된 사진 미술관에서는 이 미술관에 소장된 유명한 사진 작품들 중에서 선정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30 만 점에 달하는 이 사진 작품들 중 가장 시기가 이른 것은 1852 년의 것이다. 이번 개관 기념 전시회에는 프랑스의 사진 작가
귀스타브 르 그레이가 1856 년부터 57 년까지 촬영한 바다 풍경 사진들이 전시된다.(8 월 3 일까지) 이 미술관에 부속된 다른 주요
소미술관들에서도 기 부르뎅전(展, 8 월 17 일까지)을 시작으로 사진 전시회들이 열린다.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미술관에 대한 입장은 무료지만
부르뎅전은 예외로 입장료가 5 파운드, 특별 할인 요금은 3 파운드이다.
금년으로 개관 250 주년을 맞는 대영 박물관에서는 '의학 애호가 헨리 웰컴의 잊혀진 박물관'전이 열린다.(6 월 26 일 - 11 월 16
일) 미국의 기업가이며 박애주의자로 영국에 귀화한 웰컴(1853 - 1936)은 의학의 역사와 연관된 제품들을 1 백만여 점이나 수집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진단용 인형과 나폴레옹의 칫솔에서 일본산 섹스 보조도구에 이르기까지 600여 점이 전시된다.
런던 북부 캠덴 타운에 있는 유태인 박물관에서 열리는 '탄생의 시간'전이라는 특이한 전시회(5 월 8 일 - 9 월 21 일)에서는 전 세계에서
수집된 미술 작품과 문화 유물들이 전시된다. 한 인간을 이 세상에 탄생시키는 문제의 윤리성, 감정, 경제성 등을 집중 조명하는 이 전시회에서는
성, 결혼, 임신, 피임, 낙태 등의 주제와 관련된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 전시회에서는 또 인공 수정과 유전학 등 과학적 발전으로 야기된 어려운
문제들을 고찰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입장료는 3 파운드 50 펜스, 노령자는 2 파운드 50 펜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