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님께서 올리신 글입니다.>

Weggis!!! 이번에도 역시 스위스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베기를 떠올릴 때면 어찌나 가슴이 설레이는지 모릅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던 민박집 아주머니의
말씀이 정확이 맞아떨어지는 곳이었거든요.

베기는 앞서 말씀드린 뮈렌처럼 산골 마을은 아니예요.
대신 앞에는 탁 트인 루체른 호수를 그리고 뒤에는 산의 여왕이라는
리기를 배경으로하여 위치한 마을입니다.

뮈렌의 아름다움을 산뜻하고 수수함 그리고 차분함이라고 표현한다면
역시 조용하고 아름답지만 베기에는 우아함과 화려함이 있어요.
여기서 말하는 화려함은 베르사유나 쉰부른 궁전 같은 곳에서 느껴지는 사치스런 화려함이 아니예요. 빛이나는 것 같은 그럼 느낌...
아마도 제가 갔을 때의 날씨가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일단 개괄적인 설명을 하자면
루체른에서 증기선을 타고 가시면 됩니다. 쉽지요? ^.^ 게다가 유레일이 있으면 공짭니다. 단, 플렉시 패스일 경우, 오픈되어 있어야겠죠.
리기에 가기 위한 중간 마을입니다. (리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할게요)
루체른에서 하루에 4번정도 배가 있었던 것 같아요. 가는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구요. 그냥 내리시면 바로 화려한 광경이 펼쳐지는데 산과 호수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배를 타고 호수를 둘러보며 가는 그 기분도 낭만적이구요.
저는 베기에 친동생들(남동생 두명)과 함게 갔었는데
남자 아이들도 무척이나 좋아하더라구요. 그 전날 인터라켄에도 갔었는데
거기보다 좋다네요. ^.^

그 마을의 특징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다는거예요.
쿠쿠.... 아마 그곳이 유명한 휴양지이기 때문일겁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 꼭 잡고 산책 즐기시는 모습도 참 보기 좋았어요.
(무척 부유하게 생기셨음)
그러다 보니 공기도 참 좋고, 물 맑고, 산의 정기도 느껴지고....(느껴졌나...? ^^;)

아, 그리고 리기산 올라가는 케이블카 타러 가는 곳에 작은 슈퍼가 하나 있거든요. 거기도 꼭 방문해 보세요. 값도 싸구요, 주인 아주머니가 좋으셔서 이것저것 많이 주셔요. 덤으로 너무 많우 주셨어요. 저랑 동생들이랑 셋이, 거기서 아줌마가 넣어주신 빵 가지고 이틀을 거뜬히 버틸 수 있었답니다. 아주 좋은 분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