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 기차로 2시간여 거리에 위치한 톨레도는 톨레도 지방의 주도이면서 카스티아
라 만차라고 불리는 자치구의 주도이기도 하다. 비록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기는 하지만 스페인 남부의 정치, 경제, 사회 중심지로써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닌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좁고 복잡한 거리들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톨레도의 장구한 역사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한때 톨레도는 기독교인과 무슬림, 유대교인들이 한데 모여 사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하였으나 무어스민들이 이 땅에서
추방되면서 이 곳은 스페인 기독교인들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산책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이슬람 사원들과 서고트 스타일의 구조물, 유대교회,
르네상스식 궁전 등은 당시의 흔적을 느끼게 해 준다. 1987년 12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 유산도시로 지정되기도 한 이 곳의 아름다운 경관에
매혹된 채 신비감에 젖어 거리를 거닐다보면 시내관광만으로도 며칠이 소요될 것이다. 톨레도는 낮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겨울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띈다. 11월과 2월, 많지 않은 양의 비가 내리고 눈은 거의 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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