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는 레스토랑에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프랑스의 요리는 모두 뛰어난 맛을 지니고 있으며, 종류도 다양하다.
프랑스 레스토랑의 등급은 별로 표시된다.
프랑스에서 최고급 레스토랑을 나타내는 3***레스토랑의 반 정도는 파리에 있고 나머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져 있는데, 적어도 며칠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한 단계 낮은 레스토랑으로 2**와 1*가 있다.


손쉽게 최고의 프랑스 음식을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
요즘은 최신 요리보다는 전통 요리가 더 높이 평가되고 있다.
비스트로에 가면, 빨간 체크무늬 테이블 위에서 프랑스 정통 요리를 충분히 맛볼 수 있다. 가격대에 알맞는 최상의 레스토랑을 찾으려면 빨간 표지의 미쉐린 가이드(Michellin Guide)나 고 미요(Gault Millau) 그리고 보텡 구르멍(Bottin Gourmand)같이 매년 발행되는 레스토랑 안내서를 참조하면 된다. 각각의 레스토랑마다 요리, 서비스, 그리고 실내장식에 따라 등급이 정해져 있다.

각각의 레스토랑에는 고유의 특별 요리가 있다.
어떤 곳은 해산물로 이름나 있고, 어떤 곳은 거위간 요리(프와 그라)나 독특한 소스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등급과는 상관없이 일반 레스토랑에서도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비스트로의 요리도 훌륭하다. 좋은 비스트로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 마련이므로 이곳에서도 예약을 해야 한다.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안내책자를 참조하시면 더욱 좋다.

레스토랑에서는 주방장이 권하는 '오늘의 요리'를 주문하는 것이 제일 좋다.
특히 살아있는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포도주를 선택할 때도 주인이 권하는 대로 따르는 것이 좋다. 주인보다 포도주에 대해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이런 정식의 프랑스 식사외에도 프랑스에서 점심시간 무렵 길을 걷다보면 거리의 작은 포장마차에서 바게트로 만든 샌드위치를 판다. 길다란 바게트 전체로 만든 샌드위치와 1/2 개로 만든 샌드위치를 팔고 있다. 공원이나 세느 강변에서 콜라와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몸매에 신경을쓰는 학생들은 더 그런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은 너무 딱딱해서 먹기도 힘든 바게트 샌드위치를 한 개 전체 먹어치우는 것을 보면 좀 우습다. 반 개짜리 샌드위치만 산다 하더라도 2끼 분량이 될 정도로 양이 많다.


이렇게 대략 샌드위치로 때우는 때와는 달리 정찬의 경우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프랑스 전역에 널려있는 다양한 국가의 요리를 즐기기도 하고 저렴한 식당에 들러 가격은 싸도 맛이 있는 요리를 맛본다. 가장 많은 식당이 중국식당인데 프랑스 특유의 좁고 작은 매장에서 정중한 접대를 받으며 식사에 어울리는 프랑스 산 와인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Guandonese rice라고 하는 볶음 밥을 좋아한다. 아니면 몽파르나스나 소르본느 앞의 거리에 많은 그리스 식당에서 그리스 음식을 즐기기도 한다. 요즘 프랑스의 진기한 요리는 프랑스 사람들이 먹는다기보다 외국인들이 즐기고 프랑스 인들은 오히려 세계 여러 곳에서 온 다양한 요리를 즐기고 있다.

또 한가지 프랑스에서는 테이블 에티켓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정중하고 예의가 있게 행동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는다. 500 프랑 짜리 식사를 하면서 콜라를 주문하지는 말자. 프랑스에서 콜라는 아주 더운 오후에 카페에 앉아서 마시는 정도이다. 와인이 백포도주라 할지라도 얼음을 넣지는 말자. 캐첩은 피하고 다양한 겨자를 먹어보자. 남은 음식을 싸 달라고 해봤자 프랑스에는 이런 것이 없다. 식 후 계산은 앉은 자리에서 치르도록 한다. 팁은 대부분 계산서에 포함되어 있다.(Service Compris) 그러나 테이블을 떠나기 전에 동전 몇 프랑을 놓는 것이 예의이다. 만일 카드가 아닌 현찰로 계산을 치른 경우 영수증과 잔돈을 식탁으로 가져다 준다. 이때 잔돈이 약간씩은
포함되어서 거슬러 나오니 이것 중 일부를 팁으로 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