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음식은 맛이 없기로 유명합니다. 여기선 먹는 것보다는 오히려 마시는게 더 보편적입니다. 펍(Pub)이 대중화되어 있는데 보통 11:00~23:00 까지 열며 Fish & Chips 나 Kidney Pie 등으로 간단한 식사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식에 있어서는 결코 런던을 따라올 곳이 없습니다. 런던 시내에만도 6천여개에 이르는 레스토랑이 있어 스시, 불고기, 스파게티에서 애프터눈 티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지요. 영국식 주점인 펍이나 고상한 레스토랑, 선술집에서 음식을 즐길 수도 있고 하이드 파크에서 피크닉을 하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레스토랑은 놀이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정글 분위기로 장식한 레인포레스트 카페, 세계 유명 스타들과 그들의 의상을 구경할 수 있는 플래닛 할리우드, 베이비 루스 오어 풋볼(Baby Ruth's or Football)과 같은 스포츠 카페도 있어요. 또한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런던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도 음식은 인도 사람들조차 감탄을 할 정도이며 최근에는 북아프리카 모로코 음식, 중국. 타이등지의 동양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요. 그중 대표적인 영국의 음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Afternoon Tea 오후의 홍차
영국의 정식 오후의 홍차는 삼단 쟁반에 샌드위치, 케이크, 비스킷과 홍차가 세트로 나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양이나 가격면에서 상당히 쎄지요.
◈ Roast Beef 로스트 비프
영국을 대표하는 요리로 첫손에 꼽는 메뉴입니다. 기름기 있는 소의 살코기를 덩어리째로 오븐에 구운 것을 곁들여 먹습니다.
◈ British Breakfast 영국식 아침식사
영국 사람들 식습관이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점심은 대충 때우고, 저녁을 많이 먹습니다. 유럽 최고로 치는 영국식 아침식사는 보통 과일 주스부터 시작하여 소시지, 베이컨, 달걀, 토스트 등이 기본에다 구운 토마토나 시리얼이 나오고, 커피나 홍차를 곁들여 마십니다.
◈ Fish & Chips 생선 튀김과 감자
간편하고 값싼 서민 음식입니다. 소호나 피카디리 근처에 가면 싼곳이 많습니다
◈ Kidney Pie 키드니 파이
쇠고기와 콩팥을 끓여서 만든 파이로, 펍에서 주로 먹습니다.
◈ Dover Sole 도버 솔
살짝 구운 넙치에 소금과 레몬즙을 뿌려 먹음. 가격이 비쌈.
◈ Smoked Salmon 훈제 연어
스코틀랜드 본고장 훈제 연어 요리. 식당에서는 엄청 비싸서 슈퍼에서 사다가 먹는 사람들이 많아요.
난 배낭객인데......
영국은 물가가 매우 비싼 나라이므로 음식을 즐기는 일은 자제해야 합니다. 웬만한 레스토랑에서 정식을 하려면 1인당 30~40 파운드는 족히 듭니다. 음식은 주로 슈퍼마켓을 이용하세요. 영국 내에서 전국적인 체인이 있는 세일즈베리(Sainsbury) 슈퍼마켓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슈퍼마켓 처럼 생기지 않아서 찾기가 어렵지만 현지인 이나 민박집 주인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슈퍼마켓에서 슈퍼오퍼(super offer)나 세이브 머니(save money) 등 세일하는 물건들은 흠도 없고 돈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른 대표적인 슈퍼로는 Iceland 나 Tesco 등이 있습니다. 슈퍼 자체 브랜드를 이용하는게 돈을 절약하는 작은 지혜입니다.민박집에서는 부엌을 애용할 수 있으므로 슈퍼마켓에서 냉동식품을 사다가 영양보충을 해도 좋겠죠.
저렴한 비용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길 원하는 배낭 여행객들에게는 싼 가격에 넉넉한 파스타를 내주는 약간은 소란한 분위기의 폴로바나 다양한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판매하는 막스 앤 스펜서, 부츠, 프레타 망제등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펍에서도 저렴하면서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점심 시간의 할인 세트 메뉴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에 비해 질좋은 음식을 찾는다면 소호의 스톡포트나 얼햄 스트리트에 있는 벨고, 피에르 빅토와르 체인점 등도 괜찮지요. 워도 스트리트에 있는 왕케이는 저렴하고 맛있는 중국 음식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하는데 저는 안가봐서 모르겠습니다. 이곳 종업원들은 손님에게 무례하것으로 유명해 영국인이 줄을 섭니다. 이러한 대접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여행의 여유가 아닐까요.
참고로 유럽의 수돗물은 석회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통상 미네랄 워터를 구입해서 마시는데, 이게 그냥 물과 가스가 포함된 물이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가스물을 많이 마셔야 몸에 석회가 안쌓이거든요. 저는 인제 익숙해져서 오히려 가스물이 더 시원하고 좋지만, 처음 오신분들은 이게 아주 괴상한 맛일 겁니다. 식당에서 미네랄 워터를 주문하면 음료수값을 받으므로 조심하시구요.
◈ 패스트 푸드점
배낭객이 많이 이용하는 패스트 푸드점은 시내 어느곳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역시 제일 많고 그 외에 버거킹, 케이에프씨, 아님 영국 자체 패스트 푸드점들이 많이 있는데요, 물가가 비싼 런던에서는 세트메뉴 (여기서는 Meal 이라 부름) 하나에 적어도 3파운드이며, 피자 헛등에 가려면 10 파운드 내외는 족히 예상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