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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관광지 탐방 - 스코틀랜드의 심장 '에딘버러'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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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대외적으로는 분병 한 나라이기 때문에 올필픽 경기 등 다른 국제 스포츠 대회에는 유니언 잭 깃발 아래 단일 팀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축구 경기만큼은 그렇지가 않다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축구 경기라 국제축구 위원회에서도 축국의 발상지에 대한 예우와 오랫동안 다른 나라로 지내 온 역사적인 배경을 감안해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팀이 따로 출전 하도록 국제적으로 인정, 배려해 주고 있다.
그래서 월드컵에서 이들 팀의 축구 대결이나 응원전은 우리의 한,일전 이상으로 치열하다, 또한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스코틀랜드 인들은 자의식이 강하고 외국인들이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동일시하는 걸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스코틀랜드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는 것도 좋지만 이 헷갈리는 문제와 영국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떠난다면 스코틀랜드 지방을 비롯 웨일즈, 북아일랜드, 아일랜드 공화국(남부 아일랜드는 독립국가이며 수도는 더불린이다. 유레일 패스토 통용된다.)을 여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실수 따위는 줄일 수 있다.
간단하게나마 영국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했으니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로 떠나보자.

브리트레일 패스가 없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기차보다 야간 코치여행이 적합한 것 같다. 스코틀랜드로 향하는 기차 밖 퐁경은 코끝이 시큼한 공기도 실린,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풍경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비와 습기가 많은 기후 탓인지 잘 자란 푸른 목초지로 덮인 들판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고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들이 이국적이다. 초여름이나 가을에는 저지대의 푸른 전원 풍경과 멀리 눈 덮인 산들의 경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에딘버러 역을 나오면 61m의 검은색 타워 '스콧 기념탑'이 가장 먼저 보인다.
에딘버러 한복판 프린세스 거리에 세워진 이 기념탑은 스코틀랜드가 낳은 대문호 <아이반 호>의 작가 '윌터 스콧'의 기념탑이다. 우리에겐 '흑기사'로 알려지 작품인 <아이반 호>를 쓴 스콧은 스코틀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새롭게 썼다는 평을 받는, 스코틀랜드 인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작가이다.
스콧의 글을 통해 스코틀랜드는 세상에서 가자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 나라가 되었고, 스코들랜드 인들은 미처 깨닫지 못한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자가기 살아가는 땅을 자랑스러워하게 되었다.
이런 까닭에 중세 도시 한복판에 우뚝 솟은 스콧 기념탑도 런던의 한복판 트라팔가 광장에 세운 영국의 영웅 '넬슨 제독'의 동상에 질세라, 자존심 강한 스코트랜드 인들이 넬슨 기념탑보다, 5m 높게 지었다고 한다.
에딘버러 여행은 스코트랜드의 상징 '에딘버러 성'과 영국 여왕이 여름 별궁으로 사용하는 '홀리우드 궁'을 이어 주는 1.6km의 로열 마일 거리를 기억하고 도보 여행을 시작하도록 하자, 올드 타운의 볼 만한 곳들은 이 거리에 몰려 있어 산책하듯 차근차근 구경하면서 가면 된다.
첫 탐헙지는 근사적 요새이며 스코틀랜드 왕실의 거처로도 사용되었던 에딘버러 성으로 가 보자.
영국 역사상 가장 번창한 황금 시기를 이룩한 엘리지베스 1세 여왕의 죽음으로 강력한 절대 왕정을 자랑하던 '튜터 왕조'는 막을 내린다. 그리고 미혼이었던 여왕은 왕관을 스코틀랜드 왕 '제임스 6세'에게 물려주게 된다.
그 제임스 6세가 태어난 곳이 에딘버러 성의 로열 어파트먼트이다.
또한 이곳에는 잉글랜드와 통합된 이후 몰래 감추어 두었다가 1818년에 공개된 스코틀랜드 왕관과 왕검이 전시된 크라운 룸, 군대 감옥, 여러 가지 무기가 전신된 군사 박물관 등 스코틀랜드 역사를 말해 주는 중후한 느낌의 건물들이 10여 채 있다.
제임스 6세가 영국의 '제임스 1세'로 왕위에 오름으로서 영국의 '스튜어트 왕가'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의 청교도에 대한 탄합이 계속되자 종교의 자유를 외치던 사람들은 1620년 '메이 플라워'를 타고 새로운 희망의 땅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따나 간다.
종교의 자유를 찾아 떠난 이들 신교도들(순례 시조드, Pilfrim Father)이 훗날 세계의 판도를 다시 세우는 아메리카 합중국 '미국'을 세운 것이다.
그의 뒤를 이은 아들 찰스 1세 때 영국은 가장 혼란한 시대를 맞이한다.
왕과 국회의 끝없는 힘 겨루기 싸움이 계속되고 결국 백기를 든 찰스1세는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의 재판을 받고 목이 잘리는 불행한 왕으로 역사에 남는다.
이로써 한 나라의 권력은 왕에게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로 넘어가면서 영국은 세계 최초로 민주주의의 기틀을 마련하는 과도기를 겪었다.
우리가 중, 고등학교 세계사 시낙에 머리를 싸매고 외웠던 권리청원, 청교도 혁명이 바로 이 시기에 일어난 일들이다.
차갑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에딘버러 성을 내려와 거리를 걷다 보면 고퐁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오래된 건물에서 뿐만 아니라 도로에 까린 보도블록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다. 광장과 거리 곳곳에는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곳곳에 나무 벤치들이 놓여있어 그 세심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특이한 건 고풍스런 도시에 잘 어울리며 소박한 쉼터가 되어 주는 이 나무 벤치마다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 벤치들은 정부가 아닌 개인이나 지역 사회 단체로부터 기증을 받은 것들이고, 그 정성을 소중히 여겨 벤치에 그들의 이름을 새기는 영광을 준 것이다.
굳이 공원이 아니더라도 거리 중간 중간에 놓여 있는 벤치들을 보면 왠지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편해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에딘버러 거리 기념품가게에서 가장 눈데 띄는 것은 체크 무늬 스웨터나 손수건등의 기념품들인데, 이 체크 무늬 모양의 모직물을 '타턴'이라 부른다.
이 타턴으로 스코틀랜드 남성들의 민속 의상인 길트를 만든다. 백파이프와 함께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체크 무늬 주름 치마 '킬트'는 스코틀랜드 지방 사람들과 군인들이 정복으로 입던 민속 의상이다. 타턴의 체크 무늬는 다양한데. 세로와 가로 무늬 간격이 같은 것이 특징이다. 예전엔 타턴의 색과 무늬로 그 사람의 신분과 가문을 표시했다고 한다.
로열 마일 거리릎 따라 걷다 보면 중간에 여러 박물관과 기념관, 에딘버러 대학등과 만난다. 그 거리 중간에 있는 17세기에 지어진 2층 건물인 레이디 스테어즈 하우스는 번즈와 스콧, 스티븐슨 등의 작가에 대한 기록이나 자료가 전시된 '스코틀랜드 작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문학 기행 자들은 한번 찾아가 볼만한 곳이다. 에딘버러 성에서 가로수가 도열해 있는 로열 마일 거리를 따라 계속 걸으면 여왕의 여름 별궁인 홀리우드 궁전에 이른다.
여름에 이곳으로 여왕이 휴가를 오면 궁전 위에는 왕실의 국기가 휘날린다.
에딘버러의 시내 탐험은 에딘버러 성과 홀리우드 궁전 그릭 그 둘을 이어 주는 로열 마일 거리를 따라 여유를 갖고 올드타운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된다. 하지만 이왕 이곳 에딘버러까지 왔다면 조금 더 옥심을 내어 에딘버러 근교로 여행르 떠나 한층 더 아름다운 스코틀랜드의 자연을 느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자, 코치로 이동한 여행자들이야 경비가 좀 부담이 도지만, 브티트레일 패스를 끊고 온 여행자들은 헌번 시도해 볼 만하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의 무대로 유명한 글래미스 성, 스코틀랜드 최고의 대학 세이트 앤드류스 대학이 있는 작은 어촌, 오염되지 않은 아름다운 하일랜드 경치와 분위기 그리고 스콧의 작품 속에서 고적한 아름다움을 노래한 멜로즈 수도원이 있는 멜로즈(Melrose)로 떠나 보자,
그리고 기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신부의 동물 네스가 출현한다는, 네스 호로 유명한 인베니스까지도 가 본다면 에딘러러에서 채우지 못했던 스코틀랜드에 대한 아쉬움들을 그런대로 만회하고 채울 수 있다.       -end-

위의 내용은 송영철씨가 지은 '유럽 배낭여행 수첩'에서 발췌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에딘버러 가는 방법
- 기차 : 런던 킹스크로스 역 출발(약5시간 소요)/에딘버러 웨벌리 역 도착
- 버스 : 빅토리아 코치스테이션에서 내셔널 익스프레스 탑승(소요시간은 8시간 30분에서 10시간 -경유지에 따라서 약간 차이 있음)/요금은 편도 24파운드, 왕복 31파운드(2001년 7월 기준)/야간버스를 이용해서 가는 방법이 시간을 절약하면서 가장 싸게 갈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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