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 등 좌석없는 기차를 이용하실 때, 여성분들 구석진 자리는 금지~~
: 빠르고 편리해서 많이들 이용하시죠. 11유로 하더군요. 이탈리아 도착 첫날, 공항에서 타자마자 친구랑 저랑 편하고 넓게 가려고 구석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몇 분쯤 갔을까 40대초반으로 보이는 점잖은 교수님 필의 어느 이탈리아 남자가 앞자리 비였나고 묻길래 앉으라고 했습니다. 근데 앉자마자 1분도 채안돼서 저희를 빤히 보면서 '자위행위'를 하더군요,....그냥 참고 가려고 했는데 저희가 별 반응이 없자 아예 성기를 꺼내며 본격적인 몸짓....너무 황당....그래서 제가 먼저 일어나서 소리를 질렀고, 제 친구가 유리문을 마구 두들겼습니다. 뒷쪽에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그러자 당황한듯 미안하다며(말이 돼나요?) 다급히 다른 칸으로 옮겨가더군요...친구랑 저랑 부들부들 떨었습니다...분하고 기분나빠서요...서울에서도 겪은 적 없는 일을 이국땅에서 겪다니...그후로는 아무리 멀쩡하게 생긴 이탈리아 남자도 저희쪽으로 가까이 오거나 말걸면 일단 쌍안경 끼고 봤습니다...여성분들, 좌석이 정해지지 않은 기차를 타실 때는 너무 구석진 자리나 사람이 없는 칸은 피하세요. 유로스타 같은 좌석이 정해져 있는 기차는 대부분 승객이 꽉 차더라구요. 그래서 괜찮구요.
2. 로마 메트로에서의 집시들
:절대 집시복장 아닙니다. 그냥 평범했어요. 엄마랑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남녀 아이들 서너 명, 그리고 한 여자 아이가 갓난 아이 안고 있었구요. 평상시 다닐때는 워낙 들은게 많아서 가방 앞으로 메고 메트로 다닐때나 복잡한 곳은 꼭 잡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로마에서 피렌체로 이동할때, 끄는 캐리어 짐이 있잖아요.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메트로를 타려고 하는데 저쪽에 한 가족이 떼로 모여 있기에 눈여겨 보기는 했습니다. 저희가 탈때 역시나 따라 타더군요. 근데 제 친구가 먼저 들어가고 다음에 제가 들어가는데 로마 메트로는 기차와 복도의 사이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캐리어 가방을 들려고 두 속으로 가방을 잡았을 때였습니다. 집시들 중 엄마로 보이는 중년 여자가 제 가방 바퀴쯤에 자기 발을 넣어 가방에 발을 걸더군요. 아프다며 소리도 지르고해서 전 그여자의 발이 제 가방에 끼였는줄 알고 당황하고 있는데 옆의 아기 앉고 있는 여자아이가 제가 아이를 쳤다며 화를 내더군요. 양쪽에서 난리쳐서 정신없는데 먼저 들어간 친구가 갑자기 얘네들 이상하다고 저에게 소리를 질렸습니다. 친구의 고함에 집시들 다들 조금 떨어지더군요. 정신차리고 앞으로 멘 가방을 보니 지퍼가 반쯤 열려있더군요. 돈은 가방안에 딸린 별도의 지퍼로 열어야 하는 공간에 넣었고 현금도 별로 없어서 걱정없었지만, 카메라가 있어서 가슴이 두근 두근...정신차리고 기차역에 내려서 가방을 다시 확인해 보니 다행히 없어진 물건은 없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조심하면 접근안하는데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날 짐이 많아서 손이 자유롭지 못할 때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로마 외에는 피렌체와 밀라노는 너무나 안전하다고 느꼈어요. 특히, 피렌체는 역시 시골이라 그런지 밤늦게 강변을 산책하고 다녔는데요. 접근하는 사람들 없어요. 그들 외국인에게 그다지 관심없습니다...^^
3. 피렌체 일요일에는 버스가 공짜~~
: 거의 도보로 다닐 수 있는 곳이지만 피렌체 마지막 날 다리가 너무 아파서 호텔로 돌아올때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주변을 봐도 버스티켓 파는 곳이 없었어요. 일요일이라 다들 문을 닫은 거죠...보통은 길가 노점에서 팔거나 자동판매기가 정류장에 있거든요. 암튼 티켓 파는 곳 못찾고 그냥 버스를 우선 탔는데 티켓 찍는 사람도 없고 그냥 다들 내리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내릴때되서 그냥 내렸습니다. 알고 보니 일요일에는 피렌체 버스는 공짜랍니다~~
4. 밀라노 메트로 티켓의 종류
: 밀라노는 메트로를 자주 타게 되죠. 뭐 걸을 수도 있지만 무작정 걸으면 넘 힘들죠.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에서 쇼핑할 때 외에는 저희는 메트로 자주 탔습니다. 그래서 밀라노 도착하자마자 메트로 역에서 2일권을 사려고 했는데 없어졌드라고요. 영문 설명이 없어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이탈리아 여자분의 도움을 받아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1회권이 1유로, 그리고 회수권처럼 파는 10회권이 9유로였구요, 2x6이라고 쓰여진 티켓이 있는데 이것은 하루에 2번씩 6일간 쓸 수 있다는 의미더군요. 이게 6.50유로였습니다. 나머지는 한달 이상 체류하실 분들만 해당하는 정기권이구요. 자신의 체류기간이나 사용회수를 생각해서 적당한 티켓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