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재배 지역에 의한 분류

피에몬테 지역

피에몬테(Piemonte)는 ‘산기슭에 있는 땅’ 이란 뜻으로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도중에 몽블랑산 아래의 터널을 지나면 아름다운 산악지대가 나오는데, 이 지역이 바로 피에몬테 지역이다. 여름에는 덥고 가을에는 신선해서 포도 재배에 적당하다.

이 지역에서는 유명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라는 최고급 등급인 D.O.C.G. 레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와인은 네비올로(Nebbiolo)포도로 만들어진다.

바롤로(이탈리아 최고급 와인의 하나)

바롤로(Barolo)는 이탈리아의 작은 동네의 이름이다. 이곳에서는 1850년 이전까지는 포도 주스의 당분을 완전히 발효시키지 못해서 늘 당분이 남아 있는 와인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지역의 한 포도원 주인이 프랑스의 양조 기술자인 루이 오우다를 채용해서 포도를 늦게 수확하고, 또 발효법 등을 개선해서 큰 오크통에 술을 보관해 힘이 있는 와인을 생산하게 된 후부터 국내외에 유명한 바롤로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물론 그때 사용한 술통은 198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이 와인은 바디가 강한 레드 와인으로 축제나 특별한 행사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적어도 3년이상 오크통에서 숙성시키는 이탈리아 최고급 와인의 하나다.

바르바레스코(고가로 팔리는 이탈리아 와인)

바르바레스코는 이탈리아의 작은 동네 이름이자 와인 이름이다.

조금 가벼운 레드 와인으로 짧은 기간 동안 나무통에 저장시켜서 만든다. 이곳에서 레드 와인으로 짧은 기간 동안 나무통에 저장시켜서 만든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바르바레스코는 이 지역의 유명한 와인 회사로는 가야(Gaja)가 있으며, 136에이커에서 바르바레스코를 연간 10,000상자씩 생산하고 있다.

바르바레스코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와인의 하나이다.

토스카나 지역

토스카나(Toscana)는 피렌체 부근에 있는 포도 재배 지역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드 와인인 키안티의 생산 지역이다. 키안티는 외국에서 이탈리아 와인 하면 10명 중 9명은 키안티를 꼽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것은 모양과 포장이 특이한 피아스코 병 때문이며 지금도 키안티의 상당량이 이 병에 담겨져서 판매되고 있다. 키안티에서는 레드 와인 포도 품종으로 산지오베제(Sangiovese)등을 쓰고 화이트 와인은 말바시아(Malvasia)등을 사용한다. 토스카나의 유명한 와인으로는 이탈리아 최고급 등급의 D.O.C.G. 와인들인 브루넬로 디 몬탈치아노(Brunello di Montalcia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 키안티가 있다. 이 지역의 유명한 와인 회사로는 조닌, 안티노리, 루피노, 프레스코발디가 있다.

키안티(특이한 병에 넣어진 세계적인 이탈리아 와인)

키안티는 호리병 모양의 와인 병(피아스코 병이라고 함) 아랫부분을 라피아(Raffia)라 불리는 짚으로 싸고 있는데, 그 특이한 모양 때문에 전세계는 물론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키안티 와인 병을 이렇게 짚으로 싼 데에는 그 유래가 있다.
아주 먼 옛날, 이탈리아의 농부들은 밭에서 일을 할 때 갈증이 나거나 한 잔 하고 싶어지는 경우를 대비해서 와인 병을 짚으로 싼 후 새끼줄로 매어 허리춤에 차고 다니면서 일을 했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던 농부들은 갈증이 나거나 한 잔 하고 싶을 때에 허리춤에 찬 와인을 한 잔씩 하시곤 하였는데, 이런 풍습이 전해 내려오면서 지금과 같은 독특한 모양의 피아스코 병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과거 인건비가 쌀 때는 병을 짚으로 싸는 작업에 어려움이 없었으나 지금은 포장비가 술값보다 더 비싸므로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갈대를 수입해 포장함으로써 원가를 맞추고 있다.

키안티의 중심 지역인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는 검은 수탉의 그림을 병목 부분에 붙여서 판매하고 있다.

에밀리아-로마냐 지역

에밀리아-로마냐(Emilia-Romagna)지역은 양적으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나 별 특징이 없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레드 와인인 람브루스코(Lambrusco)가 유명한데 이탈리아에서는 팔릴 것 같지 않던 람브루스코가 미국에서 10여 년 전에 코카콜라가 팔리듯이 많이 팔린 적도 있었다. 이 지역에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와인 회사 리우니테(Riunite)가 있다.

베네토 지역

베네토(Veneto)지역은 베니스 근처 알프스 산맥의 산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소아베(Soave), 발폴리첼라(Valpolicella)와 바르돌리노(Bardolino) 지방에서 D.O.C.와인이 많이 생산된다. 특히 이 지역의 도시인 베로나는 전체 이탈리아 수출 와인의 중심지로서 이탈리아 최대의 와인 전시회인 비니탈리(VINITALY)가 매년 4월에 개최된다.

이 지역의 유명한 와인으로는 화이트 와인인 소아베, 레드 와인인 발폴리첼라와 로제 와인인 바르돌리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