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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조각가
오채현씨,
한국형
마리아상
제작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한복을
차려입는
한국
어머니를
닮은
성모
마리아상이
세계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에
선보인다.
석조각가
오채현(43)
씨는
한국의
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강암으로
약
10개월
간의
작업
끝에
한국적
마리아상을
조각해
한
달
전쯤
바티칸
한국대사관으로
보냈다.
성염
주
교황청
한국대사의
의뢰를
받아
제작한
약
2m의
높이의
작품은
한복을
입은
한국의
평범한
어머니가
등에
발가벗은
아기
예수를
업고
머리에는
물동이를
지고
있는
모습이다.
물동이는
천주교회에서
쓰이는
성수(聖水)를
나타낸다.
특이한
점은
마리아가
가슴을
드러내놓고
있다는
점.
오씨는
"여자가
가슴을
드러내놓고
있는
모습은
조선
후기
사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젖먹이
사내아이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수가
목수의
아들로
마구간에서
출생했던
것처럼
예수가
서민의
아들임을
한국의
실정에
맞게
조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오씨는
2002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조계사에서
불상
전시를
열었을
정도로
미술계에서
대표적인
불교조각가로
통한다.
하지만
2001년에는
경기
안성
대천성당
방상복
주임신부의
의뢰를
받아
미리내
성지
내
실버타운
'유무상통마을'에
성모자상을
제작했을
정도로
종교에
경계를
두지
않고
있다.
가톨릭
신자인
최종태
전
서울대
미대
교수가
법정
스님의
부탁으로
성모상을
닮은
관세음보살상을
제작,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
봉안했던
종교간의
교류를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한국형
마리아상의
제막식은
현지
'한국의
날'에
발맞춰
10월
4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