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위대한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직접 그린
달 표면 삽화들의 행방이 4세기 만에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갈릴레오 자신이 제작한 망원경을 통해 달을 보면서 그린 이 5점의 삽화들은, 이른바 천동설을 깨뜨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갈릴레오가 이단으로 몰리며 종교재판에 회부되는 등 가톨릭 교황청과의 대립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삽화들은 그러나 문헌에만 기록된 채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했으나 최근 발견된 갈릴레오의 저서 '별세계에 관한 보고(Sidereus Nuncius)'의 진본 속에 들어있음이 확인됐다.
갈릴레오의 삽화에선 황토색과 연한 갈색의 명암을 넣어 달 표면의 분화구, 계곡 등을 부각했으며 이번에 발견된 진본 외외 다른 복사본 서적들엔 없다.
삽화의 진위 확인은 독일 베를린 소재 훔볼트대 미술사연구소장인 호르스트 브레데캄프 교수 등에 의해 이뤄졌다.
갈릴레오는 달의 산과 분화구를 세상에 알린 첫 과학자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는 달리 달의 표면은 지구 표면과 아주 유사하게 울퉁불퉁하고 거칠다는 결론을 내렸다.
갈릴레오는 1610년 베네치아에서 출판한 '별세계에 관한 보고'를 통해, 은하수를 비롯해 그가 처음 망원경으로 관측한 하늘에 대해 소개했다.
kim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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