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진형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출범 50주년을 맞았다.
EU는 제1ㆍ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되고, 철의 장막으로 분열된
유럽 대륙에 번영과 평화를 가져오는 데 기여했다고 많은 사람들은
평가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 신문은 24일 유럽연합이 반세기 동안 이룩한 성과를
A부터 Z까지 이렇게 정리했다.
◇ Arsenal(아스날) = 프랑스 출신 아르센 웽거감독과 티에리 앙리는
유럽의 개방된 이적 시장 덕분에 영국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서 활약하고 있다.
◇ Borders(국경) = 벨기에에서 프랑스, 독일, 폴란드까지 유럽 전역을
여행하는 동안 유럽인들은 여권만 한 번 내밀면 된다.
◇ Climate Change(기후 변화) =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은 지구 온난화와
싸우기 위한 야심찬 계획에 합의했다.
미국, 중국, 인도가 유럽연합을 본받는다면, 미래는 그렇게 암담하지
않을 것이다.
◇ Democracy(민주주의) =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동국권 국가에서
독재정권은 역사의 유물로 사라졌다.
◇ Euro(유로화) = 유럽 여행시 여행객들은 더 이상 다른 나라 돈을 바꾸느라 골치를 썩일 필요가 없고, 집에 쓸 데 없는 동전을 쌓아둘 일도 없다.
◇ Flights(항공편) = 바르셀로나에쇼핑을 하고, 런던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유럽 항공시장의 개방과 싼 항공료 덕에 가능해졌다.
◇ Germany(독일) =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자리잡기 전까지 독일은
주변 국가들에게 말할 수 없는 불행을 안겨주었다.
◇ Homebuying(주택 구입) = 유럽 주택시장의 개방으로 음울한 날씨속에
사는 영국인들은 햇빛 가득한 스페인에서 집을 살 수 있게 됐다.
◇ International Clout(국제적 영향력) = 동서유럽 27개국은 유럽연합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침으로써 개별 국가로는 상상할 수 없는 국제적인 파워를 갖게 됐다.
◇ Jobs(직업) = 유럽인들은 유럽 어느 나라에서든 일자리를 구하는 게
쉬워졌다.
◇ Kosovo(코소보) = 유럽연합은 코소보 독립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 London(런던) = 유럽 최고의 금융중심지로서 런던의 금융가 시티는
유럽 단일시장으로부터 엄청난 혜택을 입었다.
◇ Market(시장) = 유럽 소비자들은 단일 상품과 서비스 시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 Nationalism(민족주의) = 더 이상 과거 민족주의의 모습을 볼 수 없다.
◇ Openness(개방) = 6개 회원국으로 출발한 유럽연합은 개방의 문호를 통해 회원국을 27개로 불렸다.
◇ Peace(평화) = 한때 아우슈비츠의 고통을 겪었던 유럽 대륙이 평화를 찾았다.
◇ Queueing(줄서기) = 유럽 국가들 사이에는 국경의 대기 행렬이 점점 줄고 있다.
◇ Regions(지역) = 가난한 외딴 지역들도 유럽연합 조직의 구조적 자금을
통해 부의 재분배라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 Soft Power(부드러운 힘) = 유럽연합이 나쁘다면, 왜 모두 가입하기를
원하겠는가?
◇ Transport(교통) = 도로,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를 통해 전 유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 Unification(통합) = 2004년 옛 공산권 국가들이 유럽연합에 합류했을 때 유럽은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대륙이 됐다.
◇ Variety(다양성) = 크라코프부터 피렌체, 에든버러, 세비야에 이르기까지
유럽연합만큼 그렇게 훌륭한 다양성을 간직한 연합체는 없다.
◇ Welfare(복지) = 유럽의 사회 복지 모델은 세계화의 영향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한다.
◇ Xenophobia(외국인혐오증) = 국가적인 편견이 해체되기 시작했고,
점점 더 많은 유럽 시민들이 섞이고, 만나고 있다.
◇ Yard(야드) = 유럽연합은 야드, 마일 등 측정 단위 시스템의 통일도
촉진하고 있다.
◇ Zimbabwe(짐바브웨) = 유럽연합 회원국인 영국의 주장으로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유럽 전역에서 입국 금지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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