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손꼽히는 유적지 중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몽생미셸(Mont St. Michel)이다. 이 섬은 원래 시시이숲 한 가운데 높이 솟아있던 거대한 산이었는데, 해일 때문에 섬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육지와 둑으로 연결돼 있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매우 심해 섬 전체가 물에 잠긴적도 있다. 세계 8번째의 경이라 불리는 몽생미셸에는 ‘밀물이 고립시키는 섬에 지은 세계에서도 유명한 수도원’이 있다.

도버해협 영국쪽 절벽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노르망디의 아름다운 풍광은 그 자체로만으로도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 짧은 여행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많이 찾는다.

이곳으로 가려면 빠리 몽빠르나스 역에서 기차(SNCF)를 타고 렌느를 경유해 뽕또르송 역에서 하차하거나, 파리 쌩 라자르 역에서 기차를 타고 리종을 경유해 몽생미셸로 가면 된다. 또 파리 몽빠르나스 역에서 출발하는 TGV를 타고 렌느까지 가, 렌느역 앞에서 몽생미셸까지 운행하는 관광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옹플뢰르의 예쁜 항구, 리시유에 있는 성 테레사 성당, 지베르니에 있는 클로드 모네의 유명한 정원 등이 연중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아울러 노르망디는 신선한 생선과 조개, 오리, 크림과 물, 유명한 칼바도스와 카망베르, 퐁레베퀴 치즈로 구성된 식도락의 낙원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 아름다운 수도원이 바다에 둘러 싸여 바위섬 정상에 있다. 바다 한가운데 조수에 의해 드러난 거대한 황금 모래만에 작은 화강암 섬이 나타난다.

이 스릴넘치는 광경은 시간을 거슬러 오르게 한다. 708년부터 기독교에 대한 열정으로 많은 건물들이 이곳에 들어섰다. 멋진 고딕 건물의 앙상블은 너무나 조화가 잘되 신성하며 군사적이기도 하다. 바람부는 날에 정상에 올라 조수의 움직임을 보면, 이것은 마치 달리는 말처럼 보인다. 퐁토르송에서 버스로 가다보면 바다 한가운데 높이 솟은 몽생미셸이 보이는데,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제방은 길고 넓어 마치 악마의 성처럼 보인다.

파리에서 퐁토르송까지 기차로 가는데는 워낙 작은 역이라서 완행열차 밖에 없고,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다. 하지만 이곳에서 몽생미셸로 가는 버스가 많고 가격이 싸기때문에 이곳으로 가볼 것을 권하다. 다른 방법으로는 TGV로 렌까지 가서 직행버스를 이용해 몽생미셸로 들어가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생 말로에서 버스로 들어갈 수 있는데, 싼 가격에 1박을 할 수 있는 숙소도 많고 1시간이면 들어가 볼 수 있다. 몽생미셀은 본래 시시이 숲 가운데 솟아 있던 산이었는데, 노르망디의 거친 해일로 인해 지금같은 섬이 되었다.

만조때는 섬이 되는 몽생미셸의 수도원은 육지까지 긴 둑으로 이어져 있다. 예전에는 이 수도원을 찾은 순례자들이 밀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 목숨을 많이 잃기도 했다고 한다. 왕의 문을 지나 좁은 길가에는 중세풍의 선물가게와 레스토랑 등이 즐비해 있어, 여행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러개의 문을 거쳐 수도원에 이르면 귀빈실과 기사의 방, 127개의 돌기둥으로 둘러쌓인 화랑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은 700년대 초 세워진 이후 백년전쟁에서는 영국군에 대항하는 요새로서 사용됐고, 나폴레옹시대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수도원의 모습은 708년 아브량슈의 주교인 쌩또베르가 꿈속에서 성 미카엘의 계시를 받고 16세기까지 건축을 진행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