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수중에서 오페라가 공연됐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영국 새들러 웰스 극장에서 퍼첼의 작품 ' 디도 와 애니스'(Dido And Aeneas) 공연 중 사샤 왈츠 무용단의 무용수들이
물이 가득한 수조 속에서 춤을 추었다고 전했다.
메일은 새들러 웰스 극장에서 공연 중 가장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무게가 거의 1t이나 나가는 높이 11피트(3m30cm),
길이 30피트(27m)에 달하는 물탱크였다고 말했다.
염소로 소독된 물 7500갤론(약 3만 4000리터)로 채워진 탱크는
퍼첼의 오페라 공연 중 베를린 사샤 왈츠 앤드 게스트 무용단의
무용수 17명을 위해 마련된 부속장치이다.
이 탱크는 비록 20분간에 걸친 오페라 공연 서막에서 17명의 무용수 전원이
동시에 잠시 잠수를 하기도 하지만 한꺼번에 7명이 춤추는 것이
가장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다.
무용수인 마누엘 알폰소 페레즈 토레스는 "수중이 매우 혼잡하긴 했으나
멋진 장면을 연출해 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수영을 하지 않았고
또 춤도 추지 않았지만 몸이 움직이면서 둥둥 떠다녔다.
물은 특이하고 강력한 양질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탱크 속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을 수 없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감독이며 안무가인 사샤 왈츠는 극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내는데
정평이 나 있다.
박기윤기자 kypark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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