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계단 오르며 골목 투어=산토리니는 14개 작은 마을로 이뤄진 그리스 섬이다. 고대 화산 폭발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다.
하얀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색감의 건물들은 산토리니의 상징이 됐다. 절벽에 세워진 아기자기한 건물들을 따라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이곳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단 하루를 머물더라도 강렬한 여운이 남는 곳이 바로 산토리니다.
산토리니의 중심이 되는 피라마을과 이아마을은 늘 여행자들로 활기가 넘친다. 여행자들이 주로 숙소를 정하는 피라마을에는 호텔과 은행, 호스텔 등이 많아 편리하게 머물 수 있다. 절벽 쪽 언덕에서는 푸른 에게해와 분화구가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명물이 된 당나귀를 타고 항구에서 마을까지 올라가거나 옛 항구까지 내려가는 체험도 여행자를 설레게 한다. 숫자가 새겨진 600여 개 계단을 따라 직접 걸어가며 피라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도 특별하다. 절벽에 세워진 건물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아담하고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 풍차가 아름다운 이아마을=섬 북쪽 끝에 위치한 이아마을은 피라마을보다는 한적한 편이다. 새하얗게 칠해진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그 사이 푸른색 지붕의 교회가 강렬한 포인트가 된다.
이아마을에는 수많은 아트갤러리가 있고, 수공예품과 보석 가게 등이 마을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산토리니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함은 선물 가게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이아마을에서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은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이다. 예쁜 풍차들이 세워져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가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자.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석양의 붉은빛이 마을을 덮을 때쯤 지중해 최고의 일몰이 펼쳐진다. 저녁에는 항구 쪽에 위치한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요리를 맛보며 여행을 마무리하자.
△가는 길=인천에서 보통 두바이를 경유해 아테네까지 간다. 약 15시간 소요. 산토리니까지 배로 약 7시간, 비행기로 약 1시간 소요.
[매일경제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