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주투어는 광화문역으로 이전함. 로그인 마이페이지 예약확인/결제 고객지원
 
에주투어 커뮤니티
01. 방문상담 신청
02. 맞춤여행문의
03. 질문과 답변
 
 
에주투어 교통정보
유레일패스/교통편 문의
유럽열차 시간조회
 
 
유럽여행 준비
유럽여행 정보/팁
 
: 에주투어
: [크로아티아] 느긋한 산책이 어울리는 중세 도시

 포레츠 데쿠마누스 거리. 로마시대의 옛도로가 남아있다.
유럽 아드리아해 동부 해안에 위치한 크로아티아는 우리에게 그다지 알려진 지역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크로아티아는 독일어 발음이다. 영어로는 `크로에이샤`로 부르고 현지어로 `흐르바츠카`로 발음되는 이 나라는 한반도 4분의 1 크기에 인구는 약 450만명. 가이드북에서 구할 수 있는 정보는 수도 자그레브와 아드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두브로브니크, 그리고 플리트비체 정도다. 북쪽으로는 슬로베니아, 서쪽으로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이스트라(Istra) 지방은 아직 국내 여행자들에게는 미지의 지역으로 남아 있는데, 고대 로마시대 유적에서부터 중세마을은 물론 전 세계 미식가들이 열광해마지 않는 송로버섯 특산지도 바로 이 지역에 있다.

송로버섯으로 유명한 중세마을, 모토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기차로 2시간30분가량 달리면 크로아티아 이스트라 지방의 오래된 휴양도시 오파티야에 닿는다. 눈부신 태양과 온화한 기후,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청정해변 때문에 1800년대 초기부터 유럽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 휴양지로 인기 높았던 오파티야에는 당시 건축양식으로 지은 색색의 호텔과 빌라가 해안을 따라 들어서 있는 까닭에 크로아티아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모토분은 해발 277m 절벽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모토분 국제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까마득한 절벽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모토분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 모델이 된 마을이라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크로아티아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는데 `천공의 성 라퓨타`를 비롯해 `빨간 돼지` `미래소년 코난` 등이 여러 작품에 크로아티아 풍경이 투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명한 하늘이 펼쳐지는 마을은 아담하다. 마을 산허리에는 안개가 걸려 있고, 집과 집 사이에 작은 나무들이 들어차 있고, 마치 꽃처럼 마을의 빨간 지붕들이 피어 있다. 오래된 벽돌 건물 사이로 좁고 가파른 골목길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그리고 이 좁은 골목을 옛날 자동차들이 부르릉거리며 돌아다니는데,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유쾌하면서도 신기하다.

모토분은 푸아그라, 캐비어와 함께 세계 3대 진미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송로버섯으로 유명하다. 송로버섯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그 생산량도 아주 적어 `식탁 위의 다이아몬드` `요정들의 사과` 등 애칭으로 불린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포레츠의 성당

포레츠라는 곳도 흥미롭다. 모토분에서 미니버스로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데, 20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마을이다. 한때 로마 식민도시였던 이곳은 3세기에 기독교인들이 거주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오랜 세월 비잔틴 제국과 베네치아 공화국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고 한다. 그런 까닭인지 곳곳에 로마 건축물들과 중세 기독교 성당 흔적이 남아 있다.

포레츠는 이스트리아 반도를 여행할 때 베이스로 삼기 좋은 도시다. 수많은 대형 리조트와 호텔들이 구획에 맞게 조성되어 있고, 항구를 따라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줄지어 있으며, 무엇보다 다른 해안 도시와 연결되는 페리와 크루즈 편수가 많아 포레츠에 머물며 다른 도시를 여행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포레츠라는 도시 자체가 품고 있는 매력은 수도 없이 많다. 그중 로마시대 거리를 그대로 복원한 오발라 마살라 티타는 빼놓지 말고 꼭 걸어야 하는 길이다. 관광객들로 언제나 북적이는 이 거리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오래된 건물 안에 아기자기한 부티크와 숍들이 이어지는데, 중간마다 나타나는 다른 골목길을 걸으며 오래된 성당 등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레츠 시가지를 걷다 보면 길에 깔린 반질반질한 돌에 눈길이 간다.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데쿠마누스 거리와 유프라지이예바 거리가 당시 거리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에우프라시우스 성당과 만난다. 성당은 1997년 유네스코에 의해 그 역사적ㆍ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크로아티아의 베니스, 로비니

이스트라 반도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두브로브니크에 비견될 만큼 아름다운 도시가 있다. 아드리아해와 접한 로비니라는 반경 1㎞ 규모인 작은 섬마을로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 유페미아 성당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작은 언덕 위에 자리한 성 유페미아 성당은 로비니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로비니를 상징하는 이 아름다운 건축물은 이스트라 반도에서는 가장 큰 베니스풍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건물로, 종탑 높이가 57m에 달한다. 1736년에 완공된 성당은 고풍스러운 바다와 어우러져 로맨틱한 풍경을 연출한다. 중세 분위기를 풍기는 외관이 인상적인 로비니 박물관도 함께 들러볼 만하다.

돌 바닥과 골목길, 바로크식 성당 등 두 도시를 수놓은 풍경이 유사해 `크로아티아의 베니스`라고도 불리는 로비니는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빨간 지붕 건물들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낭만적인 그림을 만들어 낸다. 중세 유럽 분위기의 구시가는 좁은 골목들로 이어져 있다. 미로와 같은 골목을 걷다 보면 건물 사이로 아드리아해의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로비니 역시 모터분, 포레치와 마찬가지로 느긋한 산책이 어울리는 도시다. 아드리아해의 찬란한 햇살은 붉은 테라코타 지붕 위로 폭포처럼 흘러 넘치고 에메랄드빛 바다는 햇살을 튕겨내며 여행자 시선을 잡는다.



△가는 길=인천국제공항에서 크로아티아까지 바로 가는 정기 항공편은 없으나 5월부터 대한항공이 수도 자그레브까지 한시적으로 전세 항공편을 운항한다.

△자료제공=유레일 한국홍보사무소

www.EurailTravel.com/kr

[글ㆍ사진 = 김효설ㆍ여행작가]


[매일경제신문]

회사소개 | 여행약관 | 소비자피해보상규정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결제안내
(주)에주투어 인터내셔날 · 대표 : 황 민 · 사업자등록번호 : 220-86-06451 · 통신판매업:2008-서울강남-2241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92, 광화문 오피시아 1222호 · 대표전화:02-558-5588 · 팩스 : 02-569-5585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최윤정

Copyrightⓒ education tour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sitebuilder
날씨 시차 환율 인천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