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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세비야·바르셀로나…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뜨거운 열정

세비야 스페인 광장에 위치한 건물과 마차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세비야주 주도인 세비야는 스페인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도시다. `최고로 열정적인 곳` `최고로 다이내믹하고 화려한 곳` 등 최고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곳이 바로 세비야다. 이처럼 세비야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커다란 매력이 있다. 가우디의 독창적인 건축 기법을 볼 수 있는 바르셀로나와 이색적이 모습의 쿠엔카 역시 무척 인상적이다.

◆ 투우와 플라멩코의 수도, 세비야

세비야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열정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세비야에서 처음 시작된 현대적인 의미의 `투우`와 `플라멩코`의 영향이 컸다. 지금도 세비야에 있는 투우 경기장에는 투우를 직접 보기 위한 사람으로 늘 가득하다.

특히, 1981년에 지어진 후 지금까지 투우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인 토로스 델 라 마에스트란사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가운데 하나다. 1만4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규모의 투우 경기장에는 지금도 그때의 뜨거웠던 열기가 남아 있다.

세비야에서는 안달루시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플라멩코 공연장도 많이 볼 수 있다. 플라멩코는 안달루시아의 열정적인 정서와 집시들의 감각이 만나면서 만들어진 전통 춤으로 스페인을 상징하는 대표 이미지 가운데 하나다. 세비야는 `플라멩코의 수도`라 불리는 만큼 길거리 바에서도 쉽게 플라멩코 공연을 볼 수 있다. 또 오페라 `카르멘`과 `세비야의 이발사` 무대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며 한 달 동안 화려한 복장을 한 채 퍼레이드를 즐기는 4월의 축제 등 축제가 자주 열려 늘 음악과 춤이 함께 한다.

세비야에는 관광 명소도 많은데 특히 유럽에서 세 번째로 높은 성당이 세비야에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건축되면서 고딕양식을 바탕으로 신고딕, 이슬람 양식,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해 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고개를 완전히 젖혀야 할 만큼 거대한 높이의 천장과 화려한 내부 장식이 눈길을 끈다. 좁은 계단을 따라서 성당 첨탑까지 올라가면 아름다운 도시 전경이 펼쳐진다. 거대한 규모의 성당 외부 곳곳을 전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올라가 보도록 하자.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 역시 꼭 들러야 할 명소다. 광장 주변은 고딕 양식의 반원형 건물과 아치형 다리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운치 있고 고풍스럽다. 국내 유명 광고들을 촬영하며 국내 여행객들에게 조금은 익숙한 곳이기도 하다.

◆ 개성 강한 도시, 바르셀로나와 쿠엔카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활기찬 도시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를 가보자. 스페인 동쪽 지중해 연안에 위치하며 옛 건축물과 세련된 거리가 어우러져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바르셀로나에서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할 곳은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물이다. 도심 곳곳에 남아 있는 그의 건축물에는 독창적인 건축 기법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구엘 공원은 현지인들의 휴식처이자 동화 속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각각의 건축물이 개성 넘치는데 타일을 모자이크 방법으로 붙여 놓은 도마뱀 상 앞에는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으로 늘 만원이다. 곡선미를 살린 돌기둥과 형형색색 화려하게 조각되고 장식된 건축물과 문양이 감탄을 자아낸다.

물결치는 듯 구불구불하게 만들어진 주택, 카사밀라 역시 가우디의 작품이다. 1910년에 완성돼 지금까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유명하다. 옥상의 특이한 굴뚝과 테라스의 독특한 철재 장식이 재미있다.

바르셀로나 람브라스 거리로 가면 현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북쪽 카탈루냐 광장에서 남쪽 항구 주변 파우 광장까지 약 1㎞ 이어진 거리에는 레스토랑과 각종 가게, 꽃집, 액세서리 가게 등이 줄지어 있다.

바르셀로나와 함께 이색적인 도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쿠엔카`. 깊은 골짜기에 각양각색 기암괴석들과 집이 어우러져 낯설지만 독특한 모습을 자랑한다.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절벽 위 집들이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개성 강한 도시 모습을 완성시켜 준다.

△가는 길=대한항공에서 인천~마드리드 구간 직항편을 운항하며 귀국편은 암스테르담을 경유한다. 약 12시간 30분 소요. 세비야까지 고속열차로 약 2시간 소요.



[매일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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